최연혜 의원 “현지 안전문제 및 사업성 나빠져 전면 재검토 해야”

▲ 한국가스공사 본사. (출처=한국가스공사)

[소비자경제=이동윤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이라크·예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몇 년째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가스생산이 전혀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최연혜 의원(새누리당)은 4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라크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투자비만도 최근 3년간 1조7,835억원에 달하지만, 가스생산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라크와 예멘에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라크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아카스가스전을 개발하여 2011~2031년 총 2.1Tcf의 가스를 생산하는 ‘아카스 사업’, △2010년~2035년 주바이르 필드 유전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주바이르 사업’, △ 2010년~2030년까지 총 6.4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바드라 사업’, △2011년~2031년 까지 총 1.68Tcf의 가스를 생산하는 ‘만수리아 사업’ 등 총 4개의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예멘에서는 내륙 Marib 광구의 생산가스 수출을 위해 동부 해안에 LNG 액화플랜트(670만톤/년)를 건설하고 약 325km배관을 연결하는 ‘예멘 YLNG 사업’을 한국가스공사가 8.8%의 지분을 가지고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가스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결과는 대단히 미진했다. 이라크 4개 사업 중 가스개발 사업은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고, 예멘 YLNG 사업 역시 내전으로 인해 2015년 4월부터 가스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다. 또 사업경제성 마저 2005년 당초 경제성 평가 결과 14.94%(‘05년 6월)에서 2015년 말 기준 11.14%으로 많이 떨어졌다.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이라크는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의 활동으로, 또 예멘은 내전으로 사업추진이 굉장히 위험하고 불안한 상황이고, 가스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에 위치한 ‘주바이르 사업’ 운영사에 직원 5명을 파견 중이어서 직원의 안전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최연혜 의원은 “이라크, 예멘 해외자원개발사업은 국제유가 하락과 테러와 내전 등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하다”며 “직원의 현지 안전문제와 사업 경제성마저 나빠진 상황에서 사업추진 방향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윤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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