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6세부터 이용증 발급, 관외 대출 불가

▲ 국립중앙도서관. (출처=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소비자경제=양우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순수하게 책을 읽을 목적으로 도서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은 1945년 개관한 이후 국내의 출판물과 지식정보를 보관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민들에게 공개해왔다. 2016년 현재 1000만 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진정한 ‘책쟁이’들에게 이곳이 천국인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국립중앙도서관의 장점 중 하나는 어린이들의 소란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만 16세 이상부터 이용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공공 도서관을 방문해보면 종종 어린이들의 소란으로 책 읽기에 집중하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많은 도서관이 어린이 자료실이 아닌 일반 종합 자료실에는 어린 아이들의 출입 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보호자가 동행할 때는 예외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서관에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국립중앙도서관은 아주 좋은 장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개인 공부를 할 수 없는 것도 장점이다. 휴대가 허용되는 물품 (노트북, 필기구 등)을 제외한 개인 소지품은 물품보관함에 보관해야 도서관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정말 순수하게 책을 열람하고자 하는 사람들만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평소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며 개인공부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면 국립중앙도서관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책의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도 책쟁이들을 더욱 흐믓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원칙적으로 관외대출이 불가하다. 관내에서만 책을 읽을 수 있고, 책을 누가 대출했는지 이용증으로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책 파손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야간도서관을 운영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반 도서관이 여섯시까지만 운영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평일 오후 여섯시부터 열시까지 야간도서관을 개방한다. 따라서 관외대출이 불가하다고해서 ‘직딩 책쟁이’들이 절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국립중앙도서관은 신간도서 비치가 신속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새로 나온 책을 바로 읽고 싶은 이용자가 이곳을 찾는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도서관 측은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신간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납본받는다"며 "총 두권을 납본받아 한권은 자료실에 비치를 하고, 한권은 보존용으로 남긴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책은 두 권 이상 비치하지 않기 때문에 인기도서는 읽기가 매우 힘들다.

마지막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은 지하철역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 아니다. 이곳은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고속터미널 역의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두 역에서 모두 도보로 10분 이상 소요된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관공서의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아홉시부터 저녁 여섯시까지, 야간 도서관은 저녁 여섯시부터 밤 열 시 까지 운영된다.

 

양우희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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