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효용성 입증받은 페이스북...철저한 저작권 관리 필요

▲ 페이스북은 현재 소셜미디어(SNS)를 넘어 주요 마케팅 채널로서 이용되고 있다. (출처=페이스북 코리아 광고대행사)

[소비자경제=이명진 기자] 창립 10년도 안된 페이스북이 모든 소식·소통의 핵심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출시해 8년 만에 가입자수 8.5억명, 매출 37억 달러, 순이익 10억 달러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고속질주에 따른 부작용도 지적된다. 개인정보 유출 및 저작권 관리가 그것이다.

♦ 시작은 작게 나중은 창대

19살 대학생의 단순 ‘친구찾기’로 시작한 사업이 현재 시가총액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전세계적인 기업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소셜유틸리티’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한 페이스북은 IPO 이후 새로운 ‘페이스북 경제’ 창출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는 소셜웹 3.0 시대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했다.

페이스북은 전체 매출의 85%가 광고로 구성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페이스북에서 광고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상당수다. 이는 가입자의 프로필 정보를 활용해 광고주 스스로가 타겟인 고객층을 선정,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그중 페이스북의 강점인 ‘친구추천’ 광고 구매율은 기존 인터넷의 약4배에 해당할 정도로 큰 수치를 자랑했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은 신상품과 브랜드 광고 같은 수요 창출형 TV 노출 영역을 빠르게 잠식시키며 소셜미디어(SNS)로서 일취월장 했다.

페이스북은 지인들의 다양한 활동 소식 자체가 TV와 같은 강력한 광고 효과를 유발할 수 있도록 일상 경험과 공유 플랫폼 구축에 집중했으며 광고주 스스로가 고객 타겟팅이 가능한 ‘셀프서비스’형 광고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자 노력해 왔다.

실제로 이러한 광고 효과는 ‘2016 페이스북 사용자 수치변화’를 통해서도 살펴 볼 수 있다.

2016년 2분기 기준, ‘페이스북 국내 사용자 수치’는 국내 월 활동 사용자 1700만명, 국내 일 활동 사용자 1200만명, 국내 모바일 월 활동 사용자 1500만명, 국내 모바일 일 활동 사용자 110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페이스북은 현재 소셜미디어(SNS)를 넘어 주요 마케팅 채널로서 이용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이나 정당, 언론을 막론하고 저마다 페이스북에서의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SNS의 특징인 오픈네트워크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페이스북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2013년까지 ‘엣지랭크’로 불렸던 페이스북 뉴스피드 알고리즘에 새로운 ‘게시물 만들기’기능의 추가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더욱 풍성해진 타임라인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타임라인’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연도별, 월별, 날짜별로 구분지어 게시물을 찾을 수 있는 편리성 기능이 추가된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니즈 충족이 정식 적용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페이스북은 현재 동영상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며 국내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포켓몬 고’ 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로 등극한 페이스북은 최근 동영상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출처=페이스북 코리아 광고대행사)

지난 ‘포켓몬 고’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을 당시 가장 큰 수혜자는 단연 ‘페이스북’이었다. ‘포켓몬 고’ 이슈가 발생함과 동시에 많은 미디어 및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소식을 전달하며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폭넓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라이브 효용성을 대대적으로 입증 받은 셈이다.

니콜라스 멘델슨 페이스북 부사장은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사진과 동영상은 폭발적으로 증가 한다”라며 ‘페이스북의 일일 동영상 조회수는 1년 전 10억 뷰에서 올해 80억 뷰로 8배 이상 증가해 이 추세라면 5년 내 모든 글이 동영상으로 대체될 것“이라 예상했다.

♦ 넘어야 할 산 '개인정보 보안' '영상 콘텐츠 보호'

‘데이터’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지금 그에 못지 않게 개인사생활 또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수많은 데이터를 노출하고 있는 동시에 구글만큼 개인정보도 쉽게 유출 되는 허점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개인정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외에도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무단 공유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다양한 콘텐츠의 불법 유통 경로로 많이 활용돼 왔지만 라이브까지 동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는 모두 인공지능(AI) 컴퓨터를 통해서 자동 모니터링 되고 있지만 이는 성인물을 탈색하고 사전 리스트업 돼있는 콘텐츠를 걸러내거나 탐색하는 범위에 머물러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저작권에 위배되는 음원은 알고리즘과 인적 모니터링에 의해 걸러내고 이는 영상도 똑같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라이브가 각광 받는 이유는 다른 커뮤니티보다 연결성이 뛰어나다는 측면에서 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만큼 확장력이 크게 요구되기에 더 철저한 저작권 관리가 필요하다.

 

이명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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