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패턴 '변형 가능성' 풀어야 할 숙제

▲ 삼성전자 홍채 인식 기술 첫 도입.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이명진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되며 생체인식 기술 전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폰 홍채 인식 기능 탑재로 이제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인 ‘눈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모습’이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 현실화 된 것이다.

생체인식 기술은 자신의 신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증 수단인 패스워드 입력이나 공인 인증서 인증 방식에 비해 번거롭지 않고 보안성 또한 높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개인의 신체적 특징이나 행동 특성을 이용해 지문이나 홍채, 얼굴인식 및 음성인식 등을 식별해 내는 새로운 기술이라는 점에서 최근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갤노트7에 새롭게 탑재된 홍채인식 기능은 삼성전자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함께 좀더 강화된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따라서 앞으로 핀테크 시장이 확산됨에 따라 생체 인식을 활용한 기술 개발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0년 모바일 기기 중 절반이 생체인식 기술로 활용될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전자 ‘갤노트7’이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큰 인기를 끈것도 핀테크 시장의 확산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번 출시로 삼성이 자랑스레 선보인 하드웨어 스펙을 살펴보면 유독 눈에 띄는 화두가 ‘보안 솔루션’이다. 삼성이 채택한 본인 인증용 고급 시스템인 ‘생체 정보’ 인식은 비밀번호나 패턴 인증처럼 망각으로 인한 문제는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

즉 간단한 조작으로 인증 작업을 끝마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 (출처=픽사베이)

우리 눈 속에 홍채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그만큼 우리 눈은 이미지 변화가 크게 없다는 말이다.

또한 홍채는 ‘빛의 세기’를 조절한다. 따라서 직사광선이 충분한 곳에서는 자연스레 홍채를 조여와 동공의 크기를 작게 만들지만 어두운 곳에선 그 반대로 작용한다.

그런데도 갤노트7에 따로 적외선 LED가 탑재된 이유는 홍채 속에 존재하는 가시광선이 적외선과 멜라닌의 반응을 막았기 때문이다.

이번 갤노트7의 카메라렌즈는 이러한 홍채를 촬영해 패턴을 코드화시켜 등록한 뒤 사용자가 인식하려는 홍채와 비교분석해 본인 여부를 판단한다.

하지만 홍채 인식이 완벽한 보안 체계는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는 정확도와 생체 인식률 측면에서는 아직 신기술로 기존 사용하던 지문 인증 방식에 비해 조금 뒤처짐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 이다.

물론 기존의 인증 방식과 비교했을 때는 훨씬 뛰어난 보안성을 자랑하지만 수술 등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한 홍채 패턴의 변형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백내장 수술로 인해 홍채 패턴의 변형이 이루어 졌다’라는 학회 보고도 존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문이 지워지면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맥락과 같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홍채가 손상되거나 백내장 등 질병을 앓고 있다면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적외선 카메라로 홍채 패턴을 인식하기 때문에 홍채가 손상되지 않은 이상 타인이 절대 사용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명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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