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 출입문 열리지 않아 승객 불편

▲ 29일 인천시청역에서 열린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식에 참석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강연주 기자] 개통 첫날부터 말썽이던 인천지하철이 또다시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3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고장나 출근길 운행이 지연됐다. 이날 오전 5시 55분 쯤 인천시청역에 도착한 지하철은 모든 출입문 6개가 열리지 않는 고장이 일어났다.

2~3분이 지나도 문이 열리지 않자 승객 중 한 명이 전동차 내부 비상 스위치를 눌러 출입문을 강제 개방해 승객 30여명이 전동차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 사고로 6시 3분까지 약 8분간 인천지하철 2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아직까지 출입문이 열리지 않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 전동차가 운연차량기지로 옮겨져 조사 중에 있다.

한편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달 30일 개통일부터 문제를 일으켰다. 운행 첫날 단전, 출력 이상, 통신장애 등 각종 장애로 6번이나 운행이 중단됐던 것이다.

당일 전동차 출입문 한 곳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안전요원이 수동으로 문을 닫고 출발하는 사건도 있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무인 원격제어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총 2조2492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사고에 인천지하철 2호선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은 커져가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날 사고에 대해 "개통 초기여서 안전요원이 전동차에 타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관제실과 통화하던 중 승객 한 분이 문을 강제 개방했다"며 "출입문 오작동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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