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2%포인트로 역대 최소 격차

▲ 3배 가까이 차이나던 삼성과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애플의 계속된 역성장으로 양사의 영업이익률 차이가 역대 최소로 줄었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강연주 기자]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연속 역성장해 삼성전자와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애플이 27일 2016 회계연도 3분기(3월 27일~6월 25일, 한국 기준 2분기) 실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 매출 424억 달러(한화 48조3000억 원), 영업이익 101억 달러(한화 11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의 애플 영업이익률은 23.82%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27.67%보다 3.85%p나 감소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7.62%p로 역대 최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 2위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7.62%포인트로 좁혀졌다. 삼성이 지난해 4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이 하강세를 보이면서 양사는 영업이익률 차이가 3배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5년 4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20.34%p까지 났다.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의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은 50조 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20%다.

삼성전자는 28일 201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이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은 실제 2분기 연속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040만 대다. 아이폰의 가장 최신폰인 아이폰6S가 출시된 지 1년이 다 된 것도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바닥을 친 이후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전망치를 상회했다. 앞으로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 3월 갤럭시S7의 성공으로 애플과 영업이익률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아이폰SE의 판매가 부진해 전 동기보다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하고 삼성은 올 1분기부터 다시 성장하기 시작해 이들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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