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강도높은 조사...2012년부터 10~20억 뒷돈 받은 혐의

▲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입점 로비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이지연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51·구속기소)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2일 새벽 귀가했다.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에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에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소환된 신 이사장은 약 16시간 뒤인 2일 새벽 2시 20분에 조사실에서 나와 귀가했다.

신 이사장은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로, 롯데그룹 오너 일가중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정 전 대표로부터 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았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20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화장품 업체와 요식업체 등에서도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아들 장 모씨 소유의 명품 수입·유통업체 B사를 도맡아 운영하면서 자녀들에게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신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나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 이사장이 지난 40년간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경영의 많은 부분에 관여해왔기 때문에 검찰은 그가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이나 부당 내부거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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