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기타식품 지출액 지난해보다 12% 증가

▲ 혼밥족이 증가하면서 가정 간편식 지출도 함께 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이지연 기자]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면서 가정 간편식 지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통계청의 201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의 농식품 및 외식 분야를 심층 분석한 결과 가공식품을 비롯한 가구당 기타식품 지출액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만 3412원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지출액이 약 2배 높아진 것으로, 식품 품목 19개 중에서는 증가 폭이 가장 크다.

농식품부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식이나 요리보다는 가정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간편식 소비가 늘어 가계 소비지출에도 뚜렷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기타식품과 더불어 주스 및 기타음료(9.4%), 주류(8.3%), 곡물가공품(7.3%), 채소 및 채소가공품(5.7%), 육류가공품(5.2%) 등 가공식품 지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육류가공품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외식이 늘어나면서 지출도 증가했고, 쌀 대신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곡물가공품도 증가했다. 실제로 곡물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고 해조류, 유지류, 과일 등 농축산물 소비도 대체로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축산물보다는 가공식품이 가계지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가계 소비 동향을 분석해 농산물 가격 변동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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