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유전자 여성 유방암 위험 45~65% 높아져

▲ BRCA 변이유전자가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이지연 기자]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BRCA1과 BRCA2 변이유전자가 자궁암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종양학' 온라인판에 실린 미국 듀크 암센터 임상암유전학프로그램실장 노아 카우프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BRCA 유전자 변이가 공격성이 강한 장액성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라이프 사이언스가 30일 보도했다.

장액성 자궁암은 전체 자궁암 중 10% 밖에 안 되지만 전체 자궁암 사망률의 약 50%를 차지할정도로 공격성이 강한 질병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검사 결과 BRCA1 또는 BRCA2 변이유전자 양성으로 판명돼 난소와 나팔관을 절제한 여성 1083명을 7년에서 13년까지 살펴본 결과, 이 중 8명은 자궁암, 5명은 장액성 자궁내막암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8명이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일반적인 자궁암 발생률에 비해 상당히 많은 것이고, 이 중 5명이 걸린 장액성 자궁내막암은 일반적인 암 발생률보다 22배나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장액성 자궁내막암이 발생한 5명 중 4명은 BRCA1 변이유전자, 나머지 1명은 BRCA2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 이들 변이 유전자는 전체 유방암의 5~10%, 난소암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변이유전자 중 하나를 가진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45~65%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로널드 알바레스 앨라배마 대학 의과대학 부인암 전문의 박사는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이 예방을 위해 자궁을 절제하는 것이 얼마만큼 이익이 되는지를 판단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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