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신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 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옥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소비자경제=이지연 기자]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아타 사프달 대표는 구체적인 보상안과 인도적 기금마련에 대한 계획안을 발표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1, 2등급 판정을 받으신 피해자 분들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보상하겠다”며 “현재 진행중인 추가 피해조사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돼 이에 해당되는 모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신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문가 패널을 7월까지 구성하겠다며 “피해자분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최종안은 피해자 분들과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함께 사용하다 피해를 입으신 다수의 소비자들도 공평하게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련업계 차원에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보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를 위해 다른 제조, 판매사들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옥시 측은 2014년에 출연한 50억원의 인도적 기금 외에 지난 4월 20일 추가 출연 계획을 밝힌 5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의 기금이 잘 쓰일 수 있도록 피해자 분들과 긴밀한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 아타 사프달 대표는 구체적인 보상안과 인도적 기금마련에 대한 계획안을 발표했다.

아타 사프달 대표는 그동안 불거졌던 여러 의혹들에 대해 “이 모든 의혹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옥시는 어떠한 잘못된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회사 내부적으로도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자체조사를 진행중이다”며 “제품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어떤 잠재적 문제라도 인지하고 바로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믿음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랜기간 큰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들을 위해 이번 사안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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