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산업 발전, 더 나아가 콘텐츠 강국으로 이끌겠다는 힘찬 포부

[소비자경제=서예원 기자] 칙칙했던 만화방이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데이트 코스로 즐기는 2030세대와 만화책의 추억을 원하는 4050세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이색공간으로 변신한 것이다.

색다른 인테리어와 풍부한 먹거리를 강점으로 내세운 만화카페 세 곳을 소개한다.

◆ 서울 신촌에 위치한 ‘놀숲’

▲ 서울 신촌에 위치한 ‘놀숲’ (출처=놀숲)
▲ 놀숲은 내방처럼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출처=놀숲)

놀숲은 장시간 있어도 편안한 실내 인테리어로 인기가 높다. 디자인연구소에서 직접 연구한 인테리어가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 타깃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특히 눈에 띈다. 계속 머무르고 싶은 테이블석, 좌식, 커플석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준비돼 있다.

심지어 담요와 방석, 슬리퍼 등 다양한 소품까지 완벽 구비돼 마치 내 방에 있는 듯한 포근한 느낌까지 선사한다.

놀숲은 4가지를 모토로 기존의 만화방을 넘어선 신개념 놀이문화공간을 선도하고 있다.

3만권의 만화책은 물론애니메이션, 3D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즐겁게 놀 수 있는 ‘취미 공간’,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 자유롭게 공부하고 회의할 수 있는 ‘스터디공간’, 뻔하고 지루한 데이트코스에서 벗어난 색다른 ‘데이트공간’을 표방했다.

 

◆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빨간 책방’

▲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빨간 책방’ (출처=빨간 책방)
▲ 빨간 책방은 3층에 녹음 스튜디오를 마련, 팟캐스트 공개녹음과 음악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출처=빨간 책방)

빨간 책방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진행을 맡은 팟캐스트 ‘빨간책방’이 서울 합정동에 ‘빨간책방Cafe’란 이름을 달고 정식 오픈을 했다.

카페는 총 3층으로 서비스홀, 스토리홀, 컬처홀로 구성됐다. 음악과 책, 영화까지 폭 넓은 문화를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테마별로 층을 달리 했다.

1층에는 ‘이달의 도서’들이 각각 서평을 달고 진열돼 있고, 수도권의 유명한 베이커리 빵과 커피 등 다양한 음료도 준비돼 있다. 그 중에서도 에스프레소와 연유로 믹스커피 맛을 낸 다방커피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2층에는 넓은 공간에 의자와 테이블이 배치돼 독서공간을 마련했고, 3층에는 녹음 스튜디오와 영화 추천 섹션이 위치해 있다. 특히 3층에서는 팟캐스트 공개녹음은 물론 인디밴드 공연, 저자와의 만남까지 기획돼 문화공간을 연출했다.

 

◆ 오픈을 앞둔 ‘카툰 공감’ 시안

▲ 오픈을 앞둔 ‘카툰 공감’ 시안 (출처=카툰 공감)
▲ 카툰 공감은 지중해식 브런치 메뉴를 내세워 식도락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출처=카툰 공감)

최근 론칭한 카툰 공감은 다양한 공간 연출로 차별화를 추구했다. 그중에서도 벌집 인테리어는 바쁜 일상속에 지친 현대인을 일벌로 비유해 고객들로 하여금 신선한 재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카툰 공감은 만화나 소설책을 읽는 공간에서 전문 바리스타와 최고급 쉐프이 만든 풍부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식음료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나 생과일 주스는 물론 샐러드, 파니니, 파스타, 피자, 리조또, 필라프 등 30여 가지의 지중해식 브런치 메뉴를 통해 ‘식도락 공감’까지 추구하는 것이다.

기존의 만화방이 라면이나 분식류를 주로 판매해온 반면 카툰 공감은 만화방에 고급 카페를 결합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힐링’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카툰 공감 측은 순정만화, 신간, 코믹, 스포츠, 공포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뿐만 아니라 소설, 여행서, 베스트셀러까지 구비해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사업포부를 밝혔다.

 

서예원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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