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4조5000억규모의 국내 앱시장을 구글·애플이 대부분 차지한 가운데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유통하는 앱마켓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네이버는 최근 각사가 운영하는 앱마켓인 T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국내 앱시장을 약 83% 장악한 구글과 애플 등 외국계 기업과 토종 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통합 방안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대부분 차지한 국내 앱 시장에서 토종 앱마켓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예전 6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도 통합 앱마켓 ‘원스토어’를 선보인 적 있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에서 T스토어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한 적 있다.

네이버 측은 양사의 마켓별 특성을 고려해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는 초기 단계라는 입장이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앱 시장 규모는 4조5055억원이다. 이중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앱마켓 점유율은 13%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양사가 합쳐 더욱 영향력 있는 앱마켓이 생기면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이용자와 개발사의 선택 다양성이 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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