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일제히 하락

▲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크게 주저앉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와 프로그램매매로 인해 1,990선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7.02포인트(1.82%) 내린 1,991.9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일(1,993.97)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수 낙폭도 지난 9월23일의 37.42포인트(1.89%) 이후 최대다.

이날 지수는 6.61포인트(0.33%) 내린 2,022.38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의 동반 ‘팔자’로 인해 2,000선이 무너지고 장중 한때 1,987.12까지 떨어졌다.

지난 27일부터 중국 증시가 폭락한데다 다음달 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을 앞두고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매도 심리가 확산됐다.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에서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 증시에 악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8월 26일(5492억원) 이후 최대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66억원과 36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진 못했다. 프로그램매매도 6904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2.85% 하락했고, 전기·전자(-2.76%), 은행(-2.59%), 보험(-2.52%), 건설업(-2.41%), 증권(-2.18%), 의약품(-2.17%)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시총 20위 내 기업 중 상승한 종목은 KT&G(0.94%)가 유일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24% 급락했고 삼성물산과 LG도 각각 3.95%, 3.29% 하락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와 KT는 각각 3.88%, 0.5% 올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83포인트(0.84%) 내린 688.38에 장을 마쳤다.

 

박형수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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