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W, 체어맨 W 등 국내 최강 4WD 라인업 '눈길'

[소비자경제=박형수 기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눈길, 빙판길 등에서 안전한 성능을 자랑하는 4WD(4륜구동) 차량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역대급 수퍼 엘니뇨 등 대규모 기상재난들이 예고되고 있어 4WD 차량에 대한 니즈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WD 사륜구동은 네 바퀴 모두에 구동력을 줘 도로에 밀착하는 접지력이 우수하다. 또한 주행은 물론 제동력 부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구동방식이다. 이미 몇년 전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세단에도 4WD 기술을 적용, 고객들에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는 이미 4륜구동 세단인 벤츠의 4Matic, 아우디의 Quattro, BMW Xdrive의 판매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눈길사고가 작년 겨울 유독 많았던 것을 감안, 4륜 차량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4WD에 가장 특화된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는 단연 쌍용자동차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플래그십 대형 세단 '체어맨 W'를 비롯해 렉스턴 W,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등 SUV까지 4WD 풀라인업을 갖췄다.

쌍용차가 적용 중인 4WD기술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뉴 코란도C에 적용된 스마트 AWD다. 

▲ 4WD 삼중구조 프레임

뉴 코란도 C의 스마트 AWD시스템은 전자제어식 온-디맨드 타입 카풀링(On-demand type Coupling)이 적용됐다. 전자제어 AWD 시스템은 일반도로에서는 앞쪽으로 100% 동력을 전달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눈길, 빗길 등에서는 자동으로 4륜 구동체제화 된다. 특히, 경사로 출발 시 초기 구동력을 설정할 수 있어 바퀴가 미끄러짐 없이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게 했다. 

두 번째 4WD기술은 체어맨 W에 적용된 AWD다. 현재 국내에서 AWD가 적용된 세단은 체어맨 W가 유일하다. 실제로 국내에서 체어맨 W CW600/700 4Tronic 모델이 출시 된 이후 AWD 모델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AWD의 비율은 2010년에 30% 정도였으나 2011년에는 54%, 뉴 체어맨 W가 출시 된 이후는 전체 판매 모델 중에서 58%으로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후륜 구동의 안락감과 상시 사륜 구동에서 추구하는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체어맨 AWD는 코너링 시에도 항시 4륜 구동에 의해 타이어와 노면 간 접지력을 향상시켜 2WD 차량보다 안전하게 코너링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이로 인해 눈길 및 빗길과 같은 저마찰 도로에서도 안정된 주행을 선보인다.

마지막 4WD 기술은 전자식 4WD이다. 렉스턴 W,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 등에 적용된 이 기술은 주행 중 도로 조건 또는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스위치 조작을 통해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앞뒤 구동력을 50:50으로 배분해 눈·빗길 또는 험로 주파 능력을 상승시키며, 평시에도 탁월한 직진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한편 쌍용차 관계자의 따르면 2015년 10월 말 기준, 4WD 모델 선택 비율은 렉스턴 W가 90.6%, 코란도스포츠 88.1%, 코란도 투리스모 86.7%, 체어맨 W가 72.8%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기모델인 티볼리나 코란도 C는 각각 2.1%, 20% 정도의 선택비율을 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모델의 경우 가솔린과 디젤이 각각 7월과 10월에 출시된 탓에 4WD선택 비율이 적었다"며 "하지만 매월 티볼리 4WD구동 모델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도심형 SUV인 모델 특성 상 고객들이 아직 4륜구동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드는 12월 이후 판매가 크게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