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인원 매년 증가…휴식,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 조절해야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최근 유명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 증상으로 인해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질병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한 느낌이 지속되는 불안장애는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불안장애의 진료인원은 2008년 39만8000명에서 2013년 52만2000명으로 1.3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는 등 해마다 지속적으로 진료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인구 10만명당 305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2147명), 50대(1490명)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불안장애란 이유 없이 불안한 느낌이 지나치게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각한 경우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불안장애를 겪게 되면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걱정하게 되고 주의 산만,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병적인 불안과 공포를 보이며, 그 결과 소화기 계통이나 심혈관계의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안절부절못하고 잘 놀라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자주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저리거나 설사나 구토가 나오고 얼굴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공황 장애, 강박 장애,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질환이 속해있어 증상 원인을 한가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서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뇌신경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 혹은 과다하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과거의 경험과 현재 받아들인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인지행동적인 부분까지도 병적인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불안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 정신 치료, 인지 행동 치료 등이 있다. 약물로는 항불안제, 항히스타민제가 주로 활용한다. 약물은 증상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정신 치료는 동기가 강한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로 약물치료와 병행해 이뤄진다. 이는 무의식적 갈등을 찾아내 밝히고 자아의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에게 불안장애 진행 과정, 증상으로 인한 고통, 정신적인 극복 과정에 대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고통을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불안장애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험하는 신체증상들이 교감신경이 과활성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것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들로 미치거나 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술, 담배와 카페인 음료를 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중추신경흥분제를 포함한 다이어트 필 등의 약물도 피해야 한다.

과호흡은 가슴 답답함이나 두통과 같은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불안 증세가 있을 때는 깊게 숨을 쉬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평상시에 호흡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완요법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요가나, 명상, 점진적 근육이완과 같은 활동들을 꾸준하게 연습하면 몸의 이완 반응을 강화할 수 있는데, 이것은 불안 증상이 올 때의 신체반응과 반대의 반응이다.

국민건보공단 일산병원 윤지호 교수는 “불안장애는 대부분 과도한 스트레스나 심리적 외상을 통해 병적 불안이 유발되기 때문에 평소 적절한 휴식, 취미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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