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폰·구형폰 등 공시지원금 적게 지원

▲ 5만원 가량의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했을 때 통신3사의 지원금 (출처=통신3사 공시지원금 자료)

[소비자경제=백연식 기자] 이동통신시장에서 49%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는 SK텔레콤이 단말기 지원금을 타 통신사에 비해 적게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지원금이 적을 경우 휴대폰 구입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만원대 데이터요금제를 기준으로 할 경우, SK텔레콤은 ‘아이폰6S’나 ‘갤럭시노트5’ 등에 지원금을 타 통신사에 비해 적게 주고 있다. 5만원대 데이터요금제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5’(32GB·64GB)의 경우 SK텔레콤에서 ‘밴드 51’요금제를 사용하면 12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는다.

KT는 ‘499’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13만3000원, LG유플러스는 ‘New 음성무한50.9’ 요금제로 2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비슷한 가격의 요금제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8만원의 가격차이가 난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6S’(16GB·64GB)의 경우 SK텔레콤은 ‘밴드 51’요금제는 6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KT의 ‘499’ 요금제는 6만8000원, LG유플러스의 ‘New 음성무한50.9’은 7만원의 지원금이 책정됐다. SK텔레콤의 구입가가 LG유플러스에 비해 만원이 비싼 것이다.

최신 폰이 아닌 예전 플래그십 폰은 가격차이가 더 심하다. ‘갤럭시S5광대역LTE-A’의 경우 위와 같은 요금제에서 16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KT는 52만4000원의 지원금을, LG유플러스는 31만2000원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를 비교할 경우 무려 36만4000원의 가격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원금은 제조사와 통신사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같이 정한다”라고 말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지원금을 늘리는 이유는 이통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려는 의도가 분명히 있다”며 “SK텔레콤의 경우 점유율 1위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지원금 경쟁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백연식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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