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생각하는 금융감독원장이 되어 주길

[소비자경제=곽호성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질타를 받았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진 금감원장은 15일 서울 금융감독원에서 있었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 의원들의 질문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정무위 의원들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직원들이 주는 자료에 의존하는 금감원장의 수검 태도를 지적했다. 

금감원장이 의원들의 질의 시간에 뒤에 앉은 사람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국정감사는 국민들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국민들을 대신해 각 부처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자리다. 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금감원장이 모범적인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된다.

금감원 1층 로비에 가보면 금융 서비스와 관련해 피해를 입고 언성을 높여가며 누군가와 통화하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잘못된 금융서비스 때문에 피해를 입은 이들은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고 서울 여의도의 금융감독원에 와서 피해를 호소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와서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가는 국민들도 있겠지만 또 다른 불편을 겪는 이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금감원장은 높은 급여를 받고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자리다. 금감원장은 매일 출근할 때마다 자신이 국민들을 사랑해야 함을 생각하고 있을까.

금감원장이 받는 높은 급여는 국민들의 살과 같고 금감원장이 존경을 받는 이유는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금감원장이 중요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국민들을 걱정하고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뜻을 항상 갖고 있었다면 금감원장이 국감에서 모범적인 자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사람은 실수할 때가 있다. 금감원장은 지금까지 건전하고 올바르게 인생을 살아왔기에 금감원장이란 자리에 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국감에서 받은 지적을 잊지 말고 국민들을 항상 생각하는 금감원장이 되어 주길 바란다.

특히 금감원 1층 민원실에서 고통받는 국민들과 단 한 번이라도 눈높이를 맞춰 대화해주는 금감원장이 되어 줬으면 좋겠다. 

 

곽호성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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