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백연식 기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방송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TV 방송이 네이버나 다음, 카카오톡에서도 시청가능해지고 점점 콘텐츠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업체 간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네이버는 CJ E&M이 제공하는 실시간 멀티 채널 서비스 ‘빙고(Vingo) TV’ 전용관을 최근 선보였다. 빙고TV는 3개월이 지난 CJ E&M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영상 시청이 증가함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모바일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라며 “CJ측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 동영상 시대에 CJ E&M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동영상 플랫폼인 ‘TV캐스트’를 중심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웹과 모바일로 제공하고 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방송 콘텐츠는 물론 웹드라마와 웹애니메이션 등 자체 콘텐츠까지 포함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달 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경기를 PC와 모바일 웹은 물론이고 모바일 앱, 전용 재생기 팟플레이어에 동시로 제공한다. 특히 카카오TV의 경우 친구와 채팅을 하면서 중계방송 시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TV’는 TV 방송과 음악, 스포츠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는 기존의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의 카카오톡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TV’를 통해 영상을 보는 동시에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동영상을 채팅창에서 공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지난 해 지상파, CJ E&M, 종합편성채널 콘텐츠 유통을 대행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과 방송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TV 외 기기로 방송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우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TV외 기기로 방송 콘텐츠를 소비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 5월 38.1%에서 올해 2월 50.1%로 늘었다. PC는 물론이고 스마트 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방송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이 아닌 유통에 힘쓰고 있다”며 “네이버가 제공하는 방송 콘텐츠는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백연식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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