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백연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10’이 전세계에 29일 출시됐다. ‘윈도8’에서 ‘9’를 건너 뛰고 ‘10’으로 이름이 정해진데다가 MS가 최초로 선보이는 PC 모바일 통합 OS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출시 초기이기 때문에 약간의 버그와 보안 강화 절차도 예상돼 업그레이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윈도10’, 무료로 업그레이드

‘윈도10’은 출시일인 29일부터 만 1년인 내년 7월 28일까지 윈도7과 윈도8.1을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는 무료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정품 버전이 아닌 윈도 사용자도 무료로 ‘윈도10’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 기간 동안 업그레이드를 받을 경우 계속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이 지나고 ‘윈도10’을 사용할 경우 유료로 바뀌게 된다.

◆‘윈도10’의 특징

‘윈도10’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시작’ 버튼이다. ‘윈도8’에서는 ‘시작’ 버튼이 없어졌지만 냉정하게 시장에서 외면 받자 ‘윈도10’에 다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윈도10의 인터넷 브라우저는 ‘MS엣지’로 바뀌었다.

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계속 추가되는 기능들로 속도가 느려지자 기본 브라우저를 ‘MS엣지’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MS엣지’는 45개 웹 표준기술로 구현돼 있고, 액티브X같은 비표준 기술을 제외시켜 한층 가볍고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소창에서 바로 검색이 가능하고 이전 웹 방문 및 검색기록 등을 참조해 내게 가장 알맞은 추천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그러나 MS엣지가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아 액티브X 기반 공인인증서 등을 요구하는 금융사이트 등에 접속하려면 ‘IE11’을 사용해야 한다. 윈도10에서 ‘IE11’을 선택할 수 있지만 단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보안기능도 강화됐다. ‘윈도10’에는 생체인식 기반의 ‘윈도 헬로’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이나 동공, 지문 등으로 PC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의 보안을 거는 방식이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10은 가장 강력한 보안과 새로운 혁신을 갖춘 디바이스 플랫폼”이라며 “친숙함을 바탕으로 생산적이고 자연스러운 개인 환경을 제공하는 윈도10이 널리 쓰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업그레이드 미루는 것도 방법

문제는 호환이다. ‘윈도10’을 사용할 경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와 호환이 안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윈도10’은 커널의 구조가 변경돼 기존 윈도 OS에 맞춰 개발된 일부 PC 프로그램의 경우 변경된 OS 커널 구조에 맞춰 수정이 필요하다.

또한 ‘MS엣지’는 액티브X뿐만 아니라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지원하던 툴바 등에 사용되는 브라우저 헬퍼 오브젝트(BHO), 비주얼 베이직 스크립트(VBScript) 언어 등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주로 방문하는 사이트의 엣지 지원 일정을 사전에 확인하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만약에 발생 가능한 서비스 이용 불편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안랩 관계자는 “특히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보안제품들은 반드시 ‘윈도10’ 지원이 되는 버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를 약간 미루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출시 초기에는 호환 문제를 비롯해 각종 버그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 업그레이드는 내년 7월까지이기 때문에 서둘러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며 “출시 이후, 버그 수정 과정을 거친 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백연식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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