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황영하 기자] LG전자가 특별한 이유없이 자사 블루투스 헤드폰에 대한 보증 수리를 거부하고 있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A씨의 사례처럼, LG전자는 블루투스 헤드폰에 대해서는 TV, 냉장고, 세탁기와 달리 각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하지 않고 본사에서 한 곳으로 모아서 제품을 수리하고 있다. 따라서 제품 수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대기업이 AS를 1년간 보증한다고 해서 이를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고객 과실이 없음에도 수리비를 청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서비스센터의 입장은 ‘볼륨버튼은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사용 중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서 고장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고객 과실로 본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보증서비스로 많은 비난을 받았던 애플조차도 아이폰 버튼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외관상 특별한 파손이 없다면 새제품(리퍼)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며, “LG전자도 헤드폰 외관에 충격을 받은 흔적 등이 없고 정상적인 사용 도중 고장난 것이라면 수리해 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문제가 된 LG전자 블루투스 헤드폰 HBS-800

또한 LG전자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한 곳에서 수리하는데 그곳에 대한 정보는 비밀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어차피 수리센터로 보낼 것이라면 고객이 직접 수리센터로 보내고 수리 후 받으면 되는데, 수리도 못하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접수하고 수리 후에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받아야 해서 불편하다고 말한다.

 

황영하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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