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황영하 기자] 레노버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놀랍다.

레노버는 환율 충격과 대규모 인수합병에도 1억 달라 분기 순익을 기록하며 세계 PC 시장 1위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서버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3월 31일자로 마감한 회계연도 4분기에 대한 실적은 레노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환율 충격이 있었지만 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1% 높아진 미화 113억 달러를 달성했다.

환율 충격이 없었다면 28%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레노버는 훌륭한 운영 능력으로 미화 9,400만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에도 불구하고 미화 1억 달러의 분기 순익을 달성했다.

레노버는 적극적인 인수합병 투자와 스마트폰, 태블릿, 서버, 기타 서비스를 포함한 제품 다양화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 사업들은 전년 동기에 레노버 전체 수익의 17%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이번 분기는 37%로 비중이 높아졌다.

또한 레노버는 올해 6,000만 대의 PC 출하량과 놀라운 수익을 기록해 8분기 연속 세계 PC 1위를 유지했다.

레노버 양 위안칭 회장 겸 CEO는 "새롭게 인수한 사업과 핵심 사업부의 성장으로 레노버는 세 분야에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모바일과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PC 사업부의 눈부신 성장은 시장 점유율과 수익율을 끌어 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레노버는 새로운 인터넷플러스 시대를 기회와 도전으로 삼아 하드웨어 전문 기업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결합한 기업으로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는 레노버의 새로운 성장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레노버는 연 매출 최고 기록인 미화 463 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 보다 20% 상승한 결과이다. 연 세전 이익은 인수합병 비용인 미화 1억 6,800만 달러를 제외하고 1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14% 상승했다. 순이익 또한 22% 상승해 9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 매출 총 이익은 32% 상승해 미화 67억달러이다. 매출 총 이익률은 14.4%이고 연간 영업 이익은 5% 상승해 11억 달러이다.

레노버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총 이익은 43% 상승해 미화 18억 달러를 기록했고 매출 총 이익률은 15.7%이다. 분기 영업 이익은 미화 1억 2,700만 달러이고 세전 이익은 미화 1억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계연도 4분기 기본 EPS는 미화 0.91센트(7.06 홍콩센트)이다. 레노버 이사회는 2015년 3월 31일자로 종료한 회계연도의 최종 배당금을 주 당 미화 2.64센트(20.5 홍콩센트)로 공시했다.

레노버는 PC와 윈도 태블릿을 포함한 PC 사업부(PCG)에서 전년 대비 11% 상승한 미화 72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고 미화 3억 9,100만 달러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레노버는 지난 회계연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330만대의 PC를 출하했고 19.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PC 사업부는 전 지역의 고른 성장과 더불어 서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특히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모토롤라와 레노버 모바일폰, 안드로이드 태블릿, 스마트 TV를 포함하는 모바일 사업부(MBG)는 미화 28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세계 3위로 회계연도 4분기에 총 1,870만 대, 전체 회계연도에 총 7,6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보였다. 레노버의 연간(모토롤라의 2분기 실적을 포함한) 스마트폰 출하량 중 59%가 중국에서의 출하량으로 집계됐으며 중국 외의 지역에서 3,100만대를 출하해 450%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태블릿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200만대의 출하량과 5.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사들을 앞질렀다. 모토롤라는 회계연도 4분기에 23.6% 상승한 780만대를 출하해 레노버 모바일 사업부의 수익에 미화 18억 달러를 더하며 큰 공헌을 했다. 모토롤라는 올해 1월 중국 시장에 재진출했으며 4~6분기 이내에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레노버 씽크서버 브랜드와 System x 사업부의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사업을 포함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부(EBG)는 회계연도 4분기에 미화 1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는 인수합병 직후 세전 이익은 마이너스 4,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2분기 만에 세전 영업 이익을 흑자 전환했다. 씽크서버 브랜드의 49% 매출 성장과 함께 레노버는 x86 시장에서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는 1년 안에 50억 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영하 기자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