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단통법으로 인해 불황인 이동통신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월에 ‘갤럭시S6’와 ‘G4’를 공개함에 따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가 지난 10일 출시된데 이어 29일에는 LG전자의 G4가 새로 공개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두 개가 출시됨에 따라 시장이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이후 시장이 워낙 얼어붙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신형 휴대전화”라며 “갤럭시S 시리즈나 G시리즈가 마니아층을 거느린 아이폰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지는 못하겠지만 두 스마트폰 모두 남녀노소가 쓸 수 있는 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갤럭시S6는 전작인 S5에 비해 반응이 괜찮아 업계에서는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 수준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G4가 예상보다 좀 더 저렴하게 출시된다면 시장이 좀 더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G4의 예약 판매 첫날인 지난 22일 공식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사이트 T월드다이렉트에 G4의 출고가를 89만원으로 공시했다.

따라서 업계는 G4의 출고가가 8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LG전자가 최종 출시 가격을 전격 낮출 가능성도 있다.

G4가 출시되더라도 G4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미지근했다는 점을 지적하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보는 예측도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급감한 일선 대리점이나 판매점으로 내려가는 판촉비(리베이트)가 다시 회복되지 않는 한 아무리 매력적인 신형 휴대전화가 나와도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 초반 성적은 수완이 좋은 일부 판매원들이 상당 부분 좌지우지한다”며 “판촉 리베이트가 과거 40∼50만원 수준에서 30만원 정도로 줄어든 뒤로는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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