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모씨가 구매한 삼성 노트북

[소비자경제=백연식 기자] 삼성 노트북을 구매한 소비자가 노트북과 TV를 연결하다가 감전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사용하던 TV가 고장 나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30대 임 모씨(남)는 23일 경 삼성 노트북(모델명 NT-270)을 새로 구입했다. 임씨가 노트북과 타사TV를 연결하고 충전기를 노트북에 꽂자마자 스파크와 함께 집에 차단기가 내려갔다. 임 모씨는 다치지는 않았으나 감전을 경험했다.

임 모씨는 일단 선들을 다 뽑고, 다시 차단기를 올렸다. 그러자 그동안 문제없이 작동되던 TV가 고장이 난 것을 알게 됐다.

삼성에 AS를 신청했지만 담당 기사는 노트북은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나 TV는 비용청구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또 TV 케이블 쪽에 문제가 있다며 전압이 높게 나온다고 노트북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임 모씨는 노트북 때문에 TV가 고장난 것을 확인하기 위해 케이블 업체 쪽에 확인을 요청했다. 케이블 업체 기사는 점검 뒤 전압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임 모씨는 TV 업체에 AS를 신청했다. 임 모씨 말에 따르면 TV 업체 기사는 “노트북 어답터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노트북 때문에 TV가 고장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 모씨는 “감전사고가 난 이유는 노트북 때문”이라며 “노트북으로 인해 TV가 고장이 났다면 당연히 TV를 보상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본지는 삼성 측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답변을 못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트북 어답터 이상으로 TV가 고장났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당연히 삼성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원 관계자는 “노트북 때문에 TV가 고장났다는 인과관계가 확실하다면 확대피해의 경우라도 피해보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백연식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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