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종목군이 올해 들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이오와소비자] 3월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의 더블 딥 우려, G2의 긴축조치, 남유럽발 재정위기, 경기 모멘텀 둔화 등 주요 네 가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3월 주식시장 전망 리포트에서 이들 네 가지 변수는 궁극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로 장기 상승추세를 훼손시키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부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3월 국내 증시는 변동성 높은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코스피는 1490포인트~164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측했다.

 

연초 이후 종목흐름의 특징을 살펴보면 지난해 실적과 주가흐름이 부진했던 섹터.업종.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틸리티와 통신섹터의 상승이 돋보인 가운데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가장 부진했던 산업재가 상승세를 기록했고 오히려 지난해 상승을 주도했던 섹터 대부분은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올해 EPS(1주당 순이익) 증감률은 유틸리티, 통신, 금융, 에너지, 소재 등 대부분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섹터에서 높게 나타나 이익 모멘텀은 유틸리티, 통신, 에너지 섹터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는 주도주의 변화라기보다는 이익 모멘텀 둔화 국면에서 나타나는 방어적 접근의 결과로 아직은 섹터별 모멘텀의 변화를 주도주의 변화로 연결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결과는 예상치가 존재하는 390개 종목 중에서 230개 종목(59.0%)이 예상치를 10%이상 하회하는 ‘어닝 쇼크’가 발생했다. 이같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의 큰 폭 하락으로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은 지난해 말 16%에서 현재 44%로 상승했다. 이런 변화는 올 하반기 증시 상승의 기대요인과 단기 악재, 장기 호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기업이익에 선행하는 지표들의 상황 또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의 하락 시, 이익전망치의 하향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CPI(소비자물가 상승률), PPI(생산자물가 상승률) 스프레드의 하락 전환으로 당분간 이익 사이클 지표는 둔화될 전망이다.

 

거시적 변수는 IT 섹터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와 출구전략에 따른 유동성 축소, 각국의 싸이클 지표 둔화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화됐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 진정은 IT와 수출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반영되어 기존 주도주 중에서는 IT 섹터의 주가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투자대안으로 이익전망치 상향조정 업종을 제시해 2010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최근 1,3개월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업종은 항공, 디스플레이, 반도체.장비, 유선통신, 자동차, 섬유/의복 등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 또한 투자대안이라고 밝히며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대형주 중에서는 KT, 대구은행, 서울반도체, 현대건설, LG디스플레이, CJ, 호남석유, 삼성중공업, 셀트리온,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인 중소형주 중에서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카프로, 하나투어, 더존비즈온, 현대상사, 온미디어, CJ CGV, 대신증권, 성우하이텍, 디지텍시스템, 아시아나항공을 제시했다.

 

<자료: 2월 25일 종가 기준, 동양종합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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