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사 중심으로 '당뇨·법률·개인정보피해보험등 특화상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한창

[시이오와 소비자]새해를 맞아 보험업계가 특화보험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생존 방안을 골몰해온 중소형 보험사들에겐 특정고객과 계층을 겨냥한 특화보험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과의 경쟁에서 중소형보험사들이 대형 보험사들이 가진 같은 구조의 상품만을 가지고 경쟁하기엔 조직이나 인지도 등에서 열세를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당뇨보험 ·법률보험 ·개인정보피해보험' 등 특화 보험상품을 토대로 한 마케팅 전략 마련이 한창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생명과 AXA손보는 당뇨전용 보험을 앞세워 집중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녹십자생명과 AXA손보는 합병증 없는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전용 CI상품을 개발했다. 국내에선 당뇨병환자가 전체 인구의 7.7%를 차지하고 매년 전체 환자의 약 10%가 당뇨병환자일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을 토대로 개발한 것이다.

 

양사는 현재 가입률은 비록 작지만 꾸준한 시장 확대를 통한 틈새시장공략등으로 가입고객을 늘릴 방침이다.

 

양사관계자는 “당뇨 전문 보험의 개발이 의료혜택 사각지대에 놓인 당뇨환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것으로 보인다”며 “당뇨병 환자의 수가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시장전망이 낙관적이다”고 밝혔다.

 

LIG손보의 경우,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비용보험 상품의 출시를 통해 법률시장 공략에 나섰다. 법률비용보험은 대부분 민사소송건에 대한 소요 법률비용을 보장한다. 법률전문가와의 상담으로 불필요한 소송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고 소송 절차상 발생하는 변호사 비용과 인지대를 비롯해 송달료 등도 보장한다.

 

법률비용보험의 원조인 독일의 경우, 2007년을 기준으로 법률비용보험료 규모가 31억 유로에 달해 손보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회적으로 법적분쟁과 소송건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국민법률보험제도'의 경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법률상담, 민·형사소송 서류작성, 민·형사사건 소송대리 등 법률사무를 위임했을 때 발생하는 변호사비용 상당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향후 법률서비스 관련, 니즈확산은 국가차원의 법률보험제도까지 추진되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차티스손보의 경우, '개인정보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시 피보험자의 실질적인 피해를 보장한다.

 

또 3월부터는 보이스·인터넷메신저피싱과 같은 금융사기에 대한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장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다양한 상품의 등장은 급변하는 사회에 빠르게 대응하는 보험사의 전략이다.

 

이와 같은 보험업계 분위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없었던 영역을 보장하는 신상품의 경우 모험이 따를 수 있다"며 "이미 보험시장은이 비슷한 상품군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특화된 상품 출시는 업계의 필수조건이 돼버려 성공시 시장선점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한 선도기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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