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높은 500톤 물량 30% 할인 판매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올해 과일 크기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크기가 작은 배와 사과 소비촉진에 나선다.

사과와 배는 크기가 클수록 당도가 높아 그간 대형마트에서는 최소 200g 이상의 사과나 500g 이상의 배를 취급해왔으나, 올 여름 사과, 배 주요 산지인 장수, 나주 등 남부 지방에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반쪽 장마를 겪어 가물었고 이후 무더위로 인한 고온 현상으로 과일이 수분을 머금지 못해 충분히 크지 못했다.

이동열 장수사과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대표는 “올해 출하되는 사과의 경우, 200g 이하 사이즈가 작년보다 50% 가량 많은 편”이라며 “올해 일반 비축 판매용 사과 사이즈는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기는 줄어도 충분한 일조량과 수분이 부족한 대신 과수의 영양분 조절 기능이 최대화 돼 당도가 높고 태풍 피해도 현재까지 받지 않아 생산량이 늘어 작은 사과와 배가 충분한 상품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마트는 작은 사과와 배 500톤을 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과일은 대형마트에서 평소에 취급하지 않는 ‘15kg/80상’ 크기 사과와 ‘15kg/35내’ 크기 배로, ‘15kg/80상’크기는 15kg 박스에 80개 이상(80~89개) 사과가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개당 중량은 170~190g 정도의 작은 크기다.

사과의 경우 200g 크기 이하로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300톤을 준비해 시세보다 30% 저렴한 3500원(1kg, 5~6개)에 판매한다.

배는 500g 크기 이하로,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올 봄 냉해 피해로 외관이 고르지 못해 선물세트 물량으로 구성하지 못한 200톤을 1만2500원(3.5kg,1박스,5~9개)에 판매한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평소 200g 이하 크기는 전체 사과 생산량의 10% 미만으로 당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기존에는 다루지 않아 고객들이 잘 접할 수 없었다”며 “200g 이하 사과 출하량이 2배 가량 늘어났고 당도도 높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통해 농가 재고 소진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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