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연주 프로
[소비자경제=이병종 기자] 바야흐로 여자골퍼 전성시대다. 최근 LPGA에서 박인비가 또 한 번 우승소식을 전해왔다. 박인비 외에도 세계 최고의 무대인 LPGA를 누비고 있는 당당한 한국낭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한국에서도 최근 여성골퍼들의 인기가 날로 상승해가고 있는 지금, 오늘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유연주 프로를 만났다.
 
대부분의 골퍼들처럼 중학교 1학년 때 박세리 같은 프로골퍼를 꿈꾸며 골프를 시작했다는 유연주 프로는 2005년 서울시장배 주니어 대회 우승, 2009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위, 2009 우리투자증권 레이더스 챔피언십 3위의 성적을 올리는 등 대부분의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른 실력자다.
 
“평소 성격이 낙천적이지만 무언가에 관해서 한번 생각을 하게 되면 좀 깊게 하는 편이에요. 시합 나가기 전날 밤에는 더욱 더 생각이 깊어지는데 오히려 그런 생각이 깊어지는 성격이 이미지트레이닝에 도움이 됐어요. 경기를 풀어나갈 때 전날 생각했던 상황들도 나오고 그래서 경기 중에 많은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LPGA에서 한국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서 국내의 많은 어린 새싹들이 제 2의 박세리를 꿈꾸며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연주 프로는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 만큼이나 어린선수들의 미래에도 관심이 많았다. “현재 KPGA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1부 투어에만 많은 협찬과 지원이 들어오는 게 현실”이라며, “2부, 3부 투어 골퍼들은 거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형편이에요. 프로선수들이 이런 형편인데 주니어 선수들은 어떻겠어요. 골프는 대체로 어릴 때 시작하게 되는데 경제적인 부담이 굉장히 많이 가는 스포츠라 부모님들 입장에서도 시작하기가 쉽지 않아요. 제2의 박세리가 나오려면 정부나 각급 소속 학교에서 예산을 편성해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유연주 프로가 부모님과 함께 운영중인 음식점 애란궁
그녀는 훗날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센터나 골프아카데미를 꼭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재능 있는 골프꿈나무들을 위해 지원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싶어요. 재능 있는 친구들이 힘든 여건에서도 자신의 꿈을 놓지 않게 꼭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서 빨리 자금을 모아야 한다며 웃음을 보인 그녀는 “강남 수서동에서 음식점 ‘애란궁’을 부모님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앞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하루 빨리 꿈나무들을 위한 지원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 프로는 마지막으로 언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며, “골프전문방송이 있긴 하지만 더 다양한 채널이나 언론에서 골프를 다뤄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대회가 언론에서 보도되고 방송된다면 정부나 체육단체에서도 지원이 늘지 않을까요?”라며 골프발전에 힘써달라는 뜻을 전했다. 그녀의 예쁜 마음을 담은 공이 그녀의 꿈을 담은 티샷으로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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