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사고 51.6% 차지…영유아 사고에 취약

[소비자경제=김정훈 기자] 가정에 러닝머신 사용이 보편화된 가운데, 성인 보다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러닝머신 관련 위해사례 총 248건 중 10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128건으로, 전체 사례의 절반(51.6%)을 넘었다.

▲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만 10세 이하 어린이 러닝머신 관련 안전사고는 2010년 33건, 2011년 39건, 2012년 38건, 2013년(5월말 기준) 18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만 10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128건 중, 만 2세에서 4세 사이의 영유아가 51.6%(66건)를 차지하고 있어, 분별력이 없는 영유아가 안전사고에 보다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런닝머신에 눌리거나 끼이는 사고가 60건(46.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넘어지는 사고 35건(27.3%), 부딪히는 사고 16건(12.5%) 등이었다. 소비자원은 러닝머신에 매달려 놀다가 미끄러지거나 호기심으로 벨트 아래에 손을 넣는 등의 행위를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요인으로 보고있다.

또한 휘트니스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했던 청소년이나 성인(65건, 54.2%)과 달리 어린이의 경우 65.6%(84건)가 가정 내 설치된 러닝머신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보호자의 인식 제고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러닝머신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나 안전키를 뽑아두는 등 주의사항을 숙지해 영유아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제보 및 기사제보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