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전복죽’먹고 장염·두드러기에 병원행

▲ 사진=소비자가 보내온 진단서.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한 소비자가 몸이 아파서 밥대신 먹은 죽 때문에 오히려 병을 키워 병원 신세를 졌다.

경기 부천에 사는 이0정(여, 34)씨는 지난 3일 감기몸살로 앓아 누워 물 조차도 먹기 힘든 상황에서 약을 먹기위해 남편이 사다준 본죽의 전복죽을 먹었다. 그날 밤부터 이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았고, 상세불명에 의한 급성장염과 두드러기 진단을 받았다.

이씨의 말에 따르면 “하루종일 먹은 것은 물과 전복죽 뿐이라 장염의 원인이 전복죽이라 판단해 전복죽을 산 본죽 지점에 찾아가 원인를 규명하고 싶어다”며 “그러나 그곳 지점장은 오히려 본사 영업부에 일을 떠넘기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방관했다”고 전했다.

이씨는“증빙자료를 보내달라”는 본사 측 담당자의 말에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은“본죽을 먹고 장염이 걸렸다는 내용이 없어 보상해줄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본사 책임자와 전화 통화로 확인해 본 결과 본사 책임자는 “하루에도 이런 비슷한 사례들이 수십, 수백건씩 발생하지만 소비자께서 보낸 진단서 내용으로는 전복죽을 먹고 탈이 났다는 것을 판별하기 힘들다”며 “본사 특별점검팀이 수시로 매장을 찾아 불시검문을 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교육을 강화하지만 매장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제품이 상하거나 이물질이 나왔다면 본사 측에서 식약청에 검사를 자진해서 받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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