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피해 보상 책임없어” 가해차량 “보험사와 얘기해라”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관리소홀로 다른 차량이 파손시켜도 ‘책임없다’는 식으로 나오고, 가해차주도 ‘나와는 상관없다’는 말 뿐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황0진(여.35)씨는 퇴근길 가벼운 접촉사고로 르노삼성시화서비스센터에 차를 입고시켰다. 그리고 이틀 후 센터측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고 황당해 했다.

황씨의 말에 따르면 황씨가 의뢰한 정비를 마치고 차량 보관 중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다른 차량이 후진을 하다 황씨의 차를 드리 받아 훼손 시킨 것. 황씨가 부랴부랴 센터에 찾아가 확인해 보니 뒷 범퍼와 앞,뒤 문짝까지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차를 고치러 갔다 오히려 더 손상을 입은 것에 대해 황씨는 서비스센터 측에 관리소홀로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센터측은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손해배상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가해차량의 차주도 “보험 처리하겠다. 보험사와 얘기해라”는 말 뿐이었다.

이에대해 황씨는 “사과만 했어도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는다”며 “고의로 한 것이든 아니든 잘 수리해 달라고 맡겨놨더니 관리소홀로 차량이 파손 됐는데도 오히려 ‘책임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서비스센터의 태도에 화가난다”고 본지 제보를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 본사 관계자는 “시화센터는 협력업체로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본사가 배상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며 “하지만 고객 불만이 원활히 처리될 수 있도록 센터 담당자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 당담자는 “이와 같은 사례의 경우 르노삼성측에 관리 부주의로 책임을 묻기엔 무리가 있지만 가해차량 차주에게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 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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