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차세대 4륜 구동 SH-AWD 시스템 적용

미국 시장에서 ‘어큐라 RL’로 잘알려진 혼다의 프리미엄 세단 ‘레전드’가 국내에서 본격 시판된다. 1985년 처음 등장한 레전드는 10여년전 대우자동차가 ‘아카디아’라는 이름으로 수입ㆍ조립해 국내에도 이미 알려진 모델이다.

혼다코리아는 20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지난 4월 2006 부산국제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제4세대 모델’ 레전드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레전드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4륜 구동 시스템인 ‘SH-AWD’ 기능을 탑재해 드라이빙 성능을 극대화했다.

레전드는 최첨단 ‘SH-AWD(Super Handling-All Wheel Drive)’ 기능을 갖춰 눈길을 끈다. 혼다는 이날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SH-AWD는 앞뒤 또는 좌우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기존 AWD 수준을 뛰어넘어, 전후륜 구동력 배분과 동시에 세계 최초로 후륜 좌우 바퀴의 구동력까지 자유자재로 배분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음과 반대되는 주파수의 음을 발생시켜 소음을 제거하는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시스템을 적용해 고속주행시에도 조용한 운전을 보장하며, ''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보디''를 사용해 충격 분산 및 고효율 충격 에너지 흡수 시스템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밖에도 레전드는 충돌 상황을 치밀하게 감지해 충격의 크기에 따라 에어백을 2단계로 조절하는 ''SRS 에어백'', 두부 충격보호 인테리어, 경부 충격 완화 프런트시트 등을 설치, 안전성을 강화했다.

외형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이 채택됐고, 차체 크기는 전장 4천635㎜, 전폭 1천850㎜, 전고 1천720㎜이며, 공차 중량은 1천830㎏이다. 배기량 3.5리터 SOHC VTEC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95마력(6200rpm), 최대 토크 36.0kgㆍm(5000rpm)의 힘을 갖고 있다. 변속기는 수동 겸용 자동 5단 S매틱이며 휠ㆍ타이어는 245(mm)/50(편평비)/17(인치). 연비는 리터 당 8.1km다.

혼다코리아는 “’레전드’는 혼다의 정신과 기술력이 ‘전설’처럼 오래 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며 “강력한 드라이브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호화로운 인테리어로 해외 시장에서 이미 인정 받은 차량이”이라 밝혔다. 가격은 6780만원(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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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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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는 제 2도약의 신호탄”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지난 20일 레전드 발표회장에서 “지금까지 혼다코리아는 3000만원대 CR-V와 어코드 등 중저가 2가지 차종만으로 국내시장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끌어왔다”며 “혼다의 기술 집약체인 레전드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고, 앞으로 4번째, 5번째 차종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더욱 커진 혼다코리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레전드 출시를 기점으로 혼다코리아의 2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혼다의 기본정신에 입각한 고객 만족도 1위 브랜드를 향해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사장은 “오는 9월 경기도 분당에 다섯번째 딜러를 확보하고 내년에 4~5개 딜러를 추가, 10개로 늘릴 계획”이라 말했다.

그는 “레전드는 주로 386세대 가운데 고소득 전문직 또는 자영업자가 타깃 고객으로 연간 1000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고 “하지만 판매량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만족도 1위의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자리잡는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정사장은 “향후 어코드, CR-V, 레전드에 이어 제4, 제5의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으로, 한국시장에 적합한 모델을 검토중이며 곧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코리아의 4번째 국내 출시 예상 모델은 미국에서 대중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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