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에 역삼투막 1만 8000여 개 공급
연간 9000만톤 해수 담수화…19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

LG화학은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Jorf Lasfar) 산업단지에 역삼투막 1만 8000여 개를 공급한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Jorf Lasfar) 산업단지에 역삼투막 1만 8000여 개를 공급한다. [사진=LG화학]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대 비료단지에 해수담수화 역삼투막을 공급한다.

LG화학은 최근 모로코 국영 광물·비료 기업 OCP그룹이 운영하는 조르프 라스파(Jorf Lasfar) 산업단지에 역삼투막 1만 8000여 개를 공급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북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조르프 라스파는 연간 400만 톤의 인산염과 1000만 톤 이상의 비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비료 생산 단지다.

LG화학은 올해 5월까지 순차적으로 조르프 라스파에 역삼투막을 공급할 계획이다. 역삼투막 1만 8000개는 연간 9000만 톤(하루 24만 6000톤)의 해수를 담수화해 모로코 지역에서 약 190만 명이 사용할 물을 생산할 수 있다. 담수화 시설은 지속적으로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향후 공급 규모는 최소 2만 6000여 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에 OCP가 운영하는 담수화 시설 일부에 LG화학의 역삼투막이 도입된 바 있지만 대규모 공급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염분 제거율은 유지하면서도 타사 제품보다 물 생산량이 20% 이상 많다. 높은 압력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형훈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는 “LG화학은 그간 이집트·이스라엘·알제리 등에서의 잇따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지중해 연안 해수담수화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라며 “이번 모로코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지중해 시장에서 LG화학 역삼투막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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