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입점 식당 아니어도 외식업주 자녀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

배달의민족이 배민 입점 여부에 관계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외식업주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배민 입점 여부에 관계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외식업주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소비자경제=최주연 기자] 배달의민족이 배민 입점 여부에 관계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외식업주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6일 외식업주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들에게 1인 최대 600만 원을 지원하는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의 2024년도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우아한형제들 창업주인 김봉진 전 의장이 외식업주를 위해 마련한 200억 원 규모의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에서 지난 2022년부터 100억 원 규모로 운용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사랑의열매가 기금 운용을 맡고, 비영리교육소셜벤처 점프가 장학생 선발 등 장학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619명에게 36억 원 규모의 장학금 및 멘토링,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지원됐다. 지난해 장학금을 받은 외식업주 자녀들 중 상당수는 휴학 및 아르바이트 대신 학업을 유지하고 성적 향상 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장학생 선발 전 휴학 및 졸업유예를 경험하거나 고려했던 대학생이 전체의 50.3%로 절반에 달했으나 장학생 선발 후 휴학이나 졸업유예를 고려하는 비중이 11.9%로 크게 줄었다”며 “1년 만에 성적이 오르거나 높은 학점을 받는 학생들의 비중도 8~1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또 장학금 지원 외에도 외식업주인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가족 및 부모와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 지원을 받은 장학생의 98%가 ‘외식업을 하시는 부모님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됐다’고 응답해 부모님의 고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배달의민족 입점업주가 아니어도 외식업주 가정의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부모님(부친 또는 모친)이 1년 이상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기준 중위소득 130% 이하인 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다. 대학생의 경우 학자금 지원구간이 ‘복지자격’ 또는 6구간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상이다.

고등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300만 원, 대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400만 원(일반전형) 또는 주거비 지원금 600만 원(주거독립전형)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 이외에도 고등학생 대상으로는 장학생 자녀 및 부모님을 위한 문화체험, 대학생에는 진로탐색 멘토링 및 네트워킹 등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12일까지며,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 본인인 외식업주 자녀의 정보로 가입 및 신청해야 한다. 올해는 이주배경(다문화)가정 자녀 우대사항이 추가돼 해당 업주 자녀의 경우, 관련 서류를 추가로 제출하면 된다.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 김중현 실장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식업 사장님들의 가게 운영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생계 및 가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배민은 앞으로도 건강한 외식산업 생태계를 위해 사장님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을 돕는 데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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