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공격적 투자 대응 등 차원…차기 회장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맨 오른쪽)은 13일 열린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회장직 연임을 고사하는 한편, 이날 무역협회를 찾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맨 오른쪽)은 13일 열린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회장직 연임을 고사하는 한편, 이날 무역협회를 찾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구자열 LS그룹 의장이 한국무역협회 회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자열 회장은 13일 열린 한국무역협회 임시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와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이사회 의장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무역협회 회장직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연임 고사 이유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은 이날 차기 무역협회 회장으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추천했다. 윤진식 전 장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기 당시 경제비서관을 역임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기 당시 관세청장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윤진식 전 장관은 지난 19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외환위기 위험성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일화가 유명하다.

이후 윤진식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기 당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하고, 이후 서울산업대학교 총장과 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진식 전 장관은 무역과 통상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제·금융 정책을 두루 다뤄본 경험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은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공급망 재편, 각종 규제 해소 등 한국 무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다”고 기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6일 개최되는 회장단 회의 및 이사회를 통해 회장 후보 추천을 확정하고 27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윤 전 장관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구자열 회장은 이날 한국무역협회를 찾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급변중인 대외 환경속 한국 기업의 대응력과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태열 장관은 현장에서 167개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우리 해외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시장개척과 수출을 지원할 뜻을 밝혔으며, 구자열 회장은 이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양측은 앞으로 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간 교류·협력을 포함한 기관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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