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일환
금융취약 소상공인 15만명에 에너지 생활비 현금 지원

하나은행[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자영업자 고객에게 총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최지우 기자] 장기화되는 경제 한파와 겨울철 추위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총 300억 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15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중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희망플러스 보증부 대출 이용 손님과 ▲제조업 ▲외식업 ▲운수업 ▲건설업 등 경기민감 업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손님 등 15만 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1인당 최대 20만 원의 에너지 생활비를 현금으로 지원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님들의 고통 분담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은행권 ‘공통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각 은행이 자체 시행하는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동절기 에너지비용 증가와 고금리 지속으로 자영업 운영 여건이 더욱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첫 번째 ‘자율 프로그램’을 소상공인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에너지 생활비 지원으로 결정하고 이를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아직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취약 차주들을 지원하고, 뿌리 산업인 제조업은 물론 동절기에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는 외식업과 운수업, 최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어려운 건설업까지 지원하며 사각지대 없는 민생금융지원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노사가 함께 뜻을 모아 300억 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마련해,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손님들과 고금리 취약 차주 등에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에도 이어진 이번 지원으로 하나은행은 ‘하나만의, 꾸준하고 연속성 있는, 그래서 더욱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을 추진하며 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한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상공인 고객들이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도록, 진심과 온기를 담아 에너지 생활비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가맹점 통신비 지원과 경영컨설팅 등 사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소상공인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금융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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