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과 벽체 1443개소 중 1436개소 문제 없어…전체의 약 99.5%
띠철근 간격이 상이한 기둥은 전문가의 의견 따라 보강 공사 완료
“사업성 저하되자 시공품질 빌미…손실 회피 등을 전가하려는 것”

대우건설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자회사인 대우에스티의 서울 불광동 아파트 부실 시공 의혹에 반박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자회사인 대우에스티의 서울 불광동 아파트 부실 시공 의혹에 반박했다.  [사진=대우건설]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대우건설이 자회사의 서울 불광동 아파트 부실 시공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자회사인 대우에스티가 시공 중인 불광동 민간임대주택 현장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실제 사실과 다르게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당 단지는 4271㎡의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7층 2개동 145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올해 12월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해당 의혹은 지난 19일 오전 보도된 것으로, 해당 아파트에서 기둥을 감싸는 띠철근(후프)이 절반 이상 누락되어 아파트 무게를 지탱하는 주기둥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시행사는 해당 보도에서 보강 작업으로는 안 된다며 감리와 대우건설을 고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우건설 측은 입장문에서 시행사의 철근 누락 주장에 대해 “자사는 복수의 전문 안전진단기관을 통해 구조 안전진단을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기둥과 벽체 1443개소 중 1436개소에서 구조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99.5%)했으며, 나머지 7개의 기둥에서 띠철근 간격이 설계와 다르게 15㎝가 아닌 30㎝ 간격으로 시공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띠철근 간격이 상이한 일부 기둥에 대해서는 추가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구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감리 입회하에 보강 공사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시행사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임대 분양률이 저조하고 사업성이 저하되자 근거 없는 시공 품질을 빌미로 사용승인서류에 날인을 거부하고 있으며, 수행해야 할 방음벽 설치공사와 통신전주 이설공사 등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등 발주처로서의 의무를 해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업성이 급격히 저하되어 있는 본 사업을 시공자가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게끔 하여 본인들의 손실을 회피하거나, 만기가 돌아오는 사업비 대출의 상환 의무를 대우에스티에게 전가시키기 위해 시공 품질문제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우건설은 “안전과 품질에 대해서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으며, 입주예정자 분들이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준공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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