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 7000원…“경쟁사 대비 더 큰 생산능력 보유”

[소비자경제신문=송윤화 기자] 유안타증권이 현대제철의 2023년 전망에 대해 현대제철이 생산하고 있는 봉형강류와 판재류의 상황을 잘 지켜보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제철의 투자의견을 BUY로, 목표주가는 4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봉형강류(철근 및 형강) 생산업체로 철근과 형강 생산능력은 각각 약 연산 330만톤, 360만톤 수준으로 추정한다”면서 “철근 생산 및 판매는 국내 제강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 형강 제품인 H형강은 국내 2개사(현대제철,동국제강)가 과점 형태를 띄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더 큰 생산능력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 연구원은 “2022년 판매한 제품에서 고로와 전기로, 모빌리티 비중은 각각 59%, 37%, 4%이며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제품에는 특수강봉강 등도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되나 철근 및 형강 비중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철근 시장은 기존 국내 7대 제강사에서 2022년 한국특강의 합류로 8대 제강사 체제로 재편된 상황으로, 이로 인해 국내 철근 공급량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H형강이 철근 대비 수출 비중이 높지만 철근과 마찬가지로 가장 큰 수요처는 내수 건설업으로, 2023년 국내 건설향 수요는 전년 수준으로 예상되는 바 철근 시장 공급물량 확대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H형강은 2022년 기준 수입산 비중이 국내 명목소비 대비 16%에 달하며 수입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상대적으로 철근 대비 공급에 대한 부담은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 연구원은 판재류의 경우 전방 수요 개선으로 판매량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철회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중국 내수 철강제품도 가격 상승이 나타났으며 현대제철 역시 판재류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면서 “판재류 물량 측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대수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동사의 차강판 판매 역시 전년대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연구원은 “상반기 차강판 가격 협상은 진행 중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인하가 예상되나 일부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제철과 토요타가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 차강판 가격을 1만엔 인상 또는 동결한 것으로 알려져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 완성차 간의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현대제철의 판매량 중 판재류 비중이 약 60%에 달해 봉형강류의 우려를 판재류가 일부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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