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보다 불편한 영양성분의 진실
나트륨 222%↑ 콜레스테롤 280%↑ 포화지방 380%↑
“제조사는 ‘바른 먹거리’ 실천, 정부는 ‘함량 규제’ 마련”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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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간편식 중 샌드위치 인기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야채와 빵·햄·치즈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갖춘 모습의 샌드위치는 아침식사 또는 혼밥을 하는데 있어서도 좋은 메뉴다. 하지만 이러한 샌드위치는 보기보다 나트륨·콜레스테롤·포화지방 등이 과다 포함돼 있어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온라인 쇼핑몰 쿠팡·11번가·옥션·G마켓 및 온라인 직영몰 등에서 판매하는 17개 제조사와 브랜드의 30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영양성분표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은 각 제조사별로 기준(총 내용량/1인분/100g 등)이 달라서 ‘총내용량’으로 통일했다.

나트륨 과다섭취 부작용은 뇌졸중·관산동맥질환 등 심뇌혈관계 질환의 위험 증가가 나타난다. 샌드위치의 나트륨 함량 조사결과 CJ제일제당 ‘토마토미트볼서브샌드위치’은 4440mg(222%)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상표 제품인 ‘아메리칸 칠리 서브 샌드위치’도 4240mg(212%)으로 높게 나타났다. 두 제품만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량의 두 배가 넘는 4000mg 이상이었다.

다음으로 쉐푸드의 ‘햄치즈 크로와상샌드’(199%), 노브랜드의 ‘페퍼로니 콤보 치아바타 샌드위치’(180%), 쉐푸드의 ‘그릴드 치킨 샌드위치’(140%)가 뒤를 이었다.

[표=소비자주권시민회의]
[표=소비자주권시민회의]

콜레스테롤은 과다섭취 시 부작용으로 동맥벽에 침전물을 형성해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콜레스테롤 함량 조사결과에서는 곰곰 ‘햄에그 클럽 샌드위치’가 840mg(280%)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메이티엔 ‘카야크림브레드’는 388mg(129%), 치엔바오 ‘햄치즈 샌드위치’는 340mg(113%), 곰곰 ‘바질 치킨 파니니 샌드위치’는 304mg(101%) 순으로 나타났다.

[표=소비자주권시민회의]
[표=소비자주권시민회의]

포화지방은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심근경색·심장병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포화지방은 1일 섭취권장량(15g)을 3배 이상 초과하는 식품이 두 제품이나 있었다. 쉐푸드 ‘쉐푸드 햄치즈 크로와상샌드’는 57g(380%), 그린래빗 ‘대만식 앙크림샌드’ 48g(320%) 제품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위는 CJ제일제당 ‘토마토미트볼서브샌드위치’(240%), 4위는 쉐푸드 ‘그릴드 치킨 샌드위치’(200%), 5위는 CJ제일제당 ‘아메리칸 칠리 서브 샌드위치’(187%)였다.

[표=소비자주권시민회의]
[표=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주권 측은 “샌드위치는 다양한 맛과 저렴한 가격, 구매의 편리함 등으로 꾸준하게 소비량이 증가 추세”라면서 “샌드위치 제조사들은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의 생산보다는 바른 먹거리 제조에 힘써야 하며, 정부 역시 나트륨·콜레스테롤·포화지방 등의 함유량이 일정수치 이상이면 판매를 금지하는 등 엄격한 규제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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