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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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플레이션의 억제대책으로 미국 연준(Fed)을 비롯해서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한국은행(BOK) 등 각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리와 주식시장의 관계는 주가에 미치는 다른 영향 요인을 배제하면 역(逆)의 관계를 갖고 있다. 즉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반비례 관계이다. 주식시장이 다시 회복할지 또는 추가로 더 하락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기에 투자자들은 적극적 주식투자전략과 소극적 주식투자전략 사이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결정을 해야 한다.

적극적 투자전략은 주식시장의 상승시기를 예측한 후 기본적 분석을 통하여 우량종목을 적극 발굴하여 투자하는 것이고, 소극적 투자전략은 주식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주가지수의 현재 상황에 맞추어 투자하는 것이다.

‘적극적(active) 투자전략’이란 기업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정보와 기술적 분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시장의 평균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위해 리스크(risk)를 감수하면서 투자하는 전략으로써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자금을 직접 투자하고 관리하는 전략이다.

적극적인 투자전략의 내용은 ①포트폴리오(Portfolio)는 비교적 소수의 종목으로 구성 ②자산의 유형은 위험자산으로 구성 ③투자자가 개별증권에 직접적으로 선별 투자 ④위험 감수에 대해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 등이다.

적극적 투자전략의 장점은 ①투자목표를 투자자가 작성·관리 ②제약조건을 투자자가 가장 잘 알고 융통성 있게 적용 ③포트폴리오 관리수수료가 없음 ④종목 구성이 소수이므로 관리가 용이한 점이다.

단점은 ①투자자금의 한계로 원하는 종목의 구성이 어렵다 ②충분한 분산투자가 어려움 ③투자자의 증권분석 및 예측 능력의 한계 ④투자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움 ⑤효율적 시장에서 투자자는 시장의 평균수익률 이상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효율적 시장은 시장의 모든 정보를 충분히(fully) 신속하게(speedy) 반영한 시장을 의미하며, 적극적 분석을 통하여 초과수익을 얻을 수 없는 시장이다. 투자자들은 투자비용과 위험의 증가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소극적 투자전략을 선택하게 한다.

‘소극적(passive) 투자전략’은 주식투자에 있어서 투자자의 고민이나 노력보다는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 도움을 받아 투자하는 전략이다.

소극적인 투자전략의 내용은 ①단순매수 또는 보유전략이다. 관심을 가진 종목을 꾸준히 매수하거나 보유하는 것으로 보유주식의 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런 분산투자 효과가 나타난다. ②인덱스 상품 또는 펀드 투자전략이다. 소극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위험과 수익을 시장의 흐름에 맡기는 투자전략으로 위험과 수익은 시장평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③적립식 투자방법이다. 평균 투자방법으로 주가등락과 관계없이 일정한 자금을 투입하거나 일정한 수량을 매수한다. 일반적으로 일정한 금액(정액적립식)의 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소수 종목에 꾸준하게 장기 투자하는 방법이다.

소극적 투자방법의 하나가 ETF(상장지수펀드)이다.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ing Fund)는 자산운용회사에서 실물상품이나 주식을 사서 펀드처럼 구성한 다음에 상장한 금융상품이다. 일반 펀드와 유사하지만 상장되어 주식시장에서 거래한다는 점이 다르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나 업종, 상품의 기초자산 수익률을 추종하며, 주식과 동일하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주식처럼 미래가격을 추정할 필요 없이 기초자산의 방향성만 예측하면 투자할 수 있으므로 개별종목을 골라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 ETF 투자에 관심을 갖는다.

동일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자산운용사별로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가 어떤 ETF 종류를 매입하느냐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고 차별화 전략이 된다. 특정 종목의 미래가치 분석에 전문성을 갖지 못한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 ETF로서, 증권시장에서 ETF의 종목 수와 순자산총액이 증가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2017년 325개에서 2022년 7월 595개로 늘었으며, 순자산총액은 2017년 35.6조원에서 2022년 7월 75.2조원으로 증가하였다.

[자료=김선제 교수]
[자료=김선제 교수]

주식형 ETF 종류는 크게 구분하면 인덱스형과 섹타형이 있다. 인덱스형은 KOSPI200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 KOSPI 주가지수 변동 폭의 1.5배∼2배의 수익률을 올리도록 설계된 상품인 레버리지 ETF, 주가지수 방향과 반대로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된 상품인 인버스 ETF가 있다. 인버스 ETF는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섹타형 ETF는 특정산업이나 특정그룹의 주가변동을 추종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전체의 정보흐름을 알 수 있으면 인덱스형 ETF를 매입하고, 특정산업이나 특정그룹에 대한 정보흐름에 조예가 깊으면 섹타형 ETF를 매입한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을 분석해서 매입하는 투자방법 보다는 ETF 투자를 많이 한다. 개인들이 특정 기업을 분석해서 유망종목을 선별하는 능력을 갖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ETF 종목 수와 순자산총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현재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의 등락방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므로 소극적인 투자전략이지만 리스크가 작은 ETF 투자방법을 활용해서 투자하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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