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스타필드 하남 등 전국 곳곳에서 전시…생산공장 2교대 가동
무쏘의 계보를 이어 적재량과 안전성이 장점…가격 2700만원대부터
2024년까지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BYD와 손잡고 연구·개발 중”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중인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중인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5일 신차인 토레스를 출시한 이후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현재 토레스의 사전 예약 대수는 4일 기준 3만대 이상을 돌파했으며, 올해 하반기 목표 판매 대수를 1만 6800대를 한참 초과해 급히 증산에 들어간 상황이다. 

덕분에 회사 내부에서도 활기가 돌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8일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일전에는 무급 휴가가 있어서 공장 노동자들이 아주 힘들었는데, 토레스의 성공으로 공장 가동이 지속되는 만큼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만 봐도 충분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겠지만, 쌍용차는 추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8일 스타필드 하남 데블스도어 아트리움을 시작으로 1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찾아가는 전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스타필드에 전시된 토레스에는 레저 및 캠핑용 커스터마이징을 추가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고, 이후 전시될 토레스도 각 지역에 특색에 맞는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일단 현재 전시되어 있는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럭키 넘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쌍용차와 SNS 친구맺기를 하면 30개의 번호가 적힌 카드를 받을 수 있고, 이 중 5개의 행운번호를 체크해 추첨을 통해 3개 이상의 숫자를 맞추면 하이브로우 툴 캔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하루에 4번만 진행하니 해당 상품을 받고 싶다면 타이밍을 잘 맞춰야한다. 

지난 5일 진행된 토레스 출시기념 행사 [사진=쌍용자동차]
지난 5일 진행된 토레스 출시기념 행사 [사진=쌍용자동차]

그렇다면 이토록 인기를 끌고 있는 토레스는 어떤 차일까? 토레스는 코란도와 무쏘의 계보를 잇는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토레스의 브랜드 슬로건은 ‘어드밴처러스’로,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에 둔 모델이다. 토레스의 판매가격은 T5 2740만원, T7 3020만원부터다. 

토레스는 과거 무쏘가 대용량 적재용량과 튼튼함을 무기로 고속도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적재용량과 강인함을 내세웠다. 토레스의 적재 공간은 총 703L로,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총 1662L라는 적재량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고출력 170마력과 동급 최대 토크인 28.6kg·m의 1.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변속기를 채용했다. 쌍용차는 업그레이드 튜닝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엔진보다는 성능이 높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성능은 출발 가속 10%, 실 운행구간 가속이 5% 높다. 연비는 11.2㎞/L로,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 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내부 좌석은 편안함을 강조했다. 쌍용차는 실내 디자인에 대해 “직선형 운전석 공간을 통해 강인함과 함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함으로써 탑승객이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관 디자인은 과거 무쏘처럼 딱딱한 인상이 좀 약해졌다. 대신 강인함을 다른 형태로 이어받은 모양새다. 토레스의 외면은 전면부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굵은 선의 후드 캐릭터 라인, 측면부의 휠 아치 가니시를 통해 역동적인 라인을 보여주며, 과거 무쏘처럼 수면부의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6각형의 리어 가니시 등이 부착됐다. 

여기에 후면부 제동등은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쌍용차는 이에 대해 “태극기에 그려진 건곤감리 중 ‘리’의 형상을 담아 ‘대한민국 정통 SUV의 대표 모델’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5일 진행된 출시 기념 행사에서 전시되어 있는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5일 진행된 출시 기념 행사에서 전시되어 있는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그러나 토레스의 진정한 장점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신호대기 등 정차 상황 때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를 높이는 공회전 제한시스템(ISG·IdleStop&Go)으로,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AWD 시스템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해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 안전성과 주행 능력을 가졌다. 

추가로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하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과 함께 파사이드 에어백 및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을 포함한 8에어백도 적용됐으며, 차로 변경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경고해주는 후측방 경고(BSW)와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보조(BSA) 기능도 탑재됐다. 

여기에 다중충돌방지 시스템(MCB)은 1차 사고로 운전자가 차량제어가 불가능할 경우 자동으로 10초간 브레이크를 작동해 추가 상해를 방지해주며, 이밖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을 통해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될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도 10년 이상 무상 제공된다. 인포콘은 이밖에도 각종 정보를 탑승자에게 제공한다.

2021년 7월에 공개된 KR10의 컨셉 스케치. J100이 토레스가 된 것처럼, 아마 출시 즈음 정식 명칭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사진=쌍용자동차]
2021년 7월에 공개된 KR10의 컨셉 스케치. J100이 토레스가 된 것처럼, 아마 출시 즈음 정식 명칭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사진=쌍용자동차]

한편 쌍용차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친환경차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다. 목표는 전기 픽업차의 출시로, 우선 2023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시장에 먼저 내놓고, 2024년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즉, 유럽시장을 겨냥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토레스의 경우에는 하이브리드로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박성진 쌍용차 상품개발본부장은 지난 5일 토레스  출시 행사에서 “새로운 디젤 엔진은 개발하지 않고, 기존 디젤엔진을 개선하면서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면서 “토레스의 경우 하이브리드차는 출시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토레스의 유럽시장 출시 가능성은 남겨뒀다. 

쌍용차는 현재 전기차 개발을 위해 중국의 비야디(BYD)와 손을 잡은 상황이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전기차 배터리 개발 계약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자율주행차 역시 국내에서 연구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레벨 3에 대한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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