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 손실 폭 대폭 감소
딜리셔스 랩 신설·소비자 입맛 공략
모바일 앱 배달서비스 개선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가 첫 흑자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손익분기점 목표인 점포 수 6000개를 가뿐히 넘어섰으며 출점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달 6000호점 안산행복주유소점의 문을 열었다. 2013년 위드미 인수 후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지 9년만에 이룬 성과다. 2017년 브랜드명을 현재 이름으로 변경했다.

2020년 10월 취임한 김장욱 대표이사는 이듬해 이마트24의 매출액을 늘리고 영업 손실 폭을 감소시켰다. 지난해 이마트24의 매출액은 1조9179억원으로 전년(1조6262억원)보다 17.9% 증가했다. 영업 손실은 35억원으로 전년보다 219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였다.

이마트24는 2017년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브랜드명 변경 후 내세운 슬로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편의점’을 ‘딜리셔스 아이디어’로 바꾼다고 지난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24는 지난해 하반기에 호텔 셰프, 파티셰 출신의 전문 인력을 영입해 딜리셔스 랩을 신설했다. 기존에도 도시락, 샌드위치 등을 개발하는 프레쉬푸드팀이 있지만 맛의 깊이와 풍미를 높이고 다양한 지역 맛집, 세계 유명 요리를 발굴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마트24는 와인 부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와인 305만병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75만병을 판매한 12월의 경우 4초당 1병을 판매한 셈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020년에도 와인 173만병을 팔았다. 이마트24는 올해 주류특화 매장을 4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마니아층을 확보한 시즈닝과 소스를 활용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치킨브랜드 bhc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 시즈닝을 사용한 뿌링클볶음면·팝콘·치킨버거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끌었다. 올해 들어선 식품기업 푸드컬쳐랩의 대표 소스인 '고추장핫소스'를 활용한 도시락·김밥·주먹밥·햄버거·냉장라면을 선보였다.

또한 퀵커머스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일례로 이마트24는 올해 초 모바일 자체 앱 내 배달서비스의 사용자 환경과 사용자 경험를 개선 후 재오픈하며 고객 확대에 나섰다.

이에 따른 성과로 올해 1분기 이마트24의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직전 분기 대비 약 2.5배(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또한 퀵커머스 큐레이션 서비스도 진행한다. ‘퀵커머스 큐레이션’은 스파이더에서 기획한 기업 맞춤형 배달 서비스다. 본사에서 전담 팀을 만들어 계약한 기업의 특성에 맞춘 배달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이마트24는 스파이더와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마산, 창원 등 전국 1600여개 이마트24 딜리버리 매장 제품을 배달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배달 서비스는 이마트24 자체 주문앱, 요기요, 카카오, 네이버 주문하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딜리셔스 아이디어와 앱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방침”이라면서 “지난해 주류특화매장과 관련 마케팅도 강화하고 가맹점주들의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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