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는 게임산업에 맞춰 가정 내의 게임 관련 교육도 바뀌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계에서는 세대간 게임에 대한 인식격차를 줄이고 학부모들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게임 이용 교육법을 전파하기 위해 강연을 열었습니다. 

게임과학연구원은 10일 서울시 구로구 지타워(G-TOWER)에서 ‘제4회 태그톡(T.A.G. Talk) 강연: 엄마! 나 게임하고 있어요! - 우리집 게임러 사용설명서’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강연은 게임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진행되었으며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강연은 강제적 셧다운제가 폐지되고 게임시간선택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자녀의 게임이용과 관련된 4가지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은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주제로 부모와 자녀 세대의 이해와 소통, 긍정적인면을  강조하였으며 조기성 스마트교육학회장은 ‘게임, 목표를 달성하는 연습’을 주제로 자신이 교사로 재직중인 계성초등학교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향상시킨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e스포츠 게임구단인 KT롤스터의 멘탈코치였던 안효연 박사는 게임 관련 진로 및 e스포츠 현장, 프로게이머로서의 삶에 대해 소개하고 젋은 세대 내에서의 게임의 위상을 들어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 등 게임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변화된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보호자가 게임의 유형과 본질을 공부하고 자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게임과 다른 일을 세트로 묶어서 처리하라는 겁니다. 오후에 뭔가 하면 학원도 하고 숙제도 하고 게임도 닿는다면 그걸 어떻게 할래 이렇게 한번 물어보시라는 겁니다. 그럼 게임하고 숙제한다고 하겠죠. 이런 자율성은 사실은 자기가 선택하면 책임감이 생깁니다. 두 번째로는 그런 책임감들을 가지고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라는 거죠. 대체로 그런 계획들이 잘 실현될까 보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때 부모님들의 중 하나는 이번 계획은 실행될 수 있을까 없을까, 실패할까 성공할까. 이렇게 하면 왜 얘기한 대로 게임을 마무리하지 않니 하니 이런 얘기들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

“그러면 아이들한테 무엇을 가르칠 것이냐 많은 부모님들이 그걸 걱정을 하세요. 근데 저는 무엇을 배울 것이냐를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게임을 잘한다라는 말에 포함된 개념들이 이런 것들이에요. 게임을 잘하는 기술도 있고요. 게임에 대한 지식도 있고 게임을 대하는 태도도 있어요. 그리고 게임을 잘한다는 건 게임 자체만을 잘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게임 속에서 만나는 내 모습 그리고 게임 속에서 만나는 타인들을 이해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 게임을 둘러싼 사회 문화적인 어떤 가치관이나 격차를 이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

강연 이후 진행된 Q&A 시간에는 강연을 진행한 4명 외에도 게임산업을 위해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위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질문에 답변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패널들에게 전달된 주된 질문은 학부모로서의 경험과 교육 방법에 관련된 것으로, 특히 계속되는 게임 이용 교육 실패와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조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부모님이 먼저 가르쳐 달라 그러면 아이가 되게 답답해하고 많이 싸울 거예요. 그래서 이제 처음에는 먼저 좀 해보고 좀 어려운 것만 좀 도와달라고 팁을 달라고 하거나 아이가 먼저 답답해 갖고 가르쳐준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 아마 아이도 부모랑 입장을 바꿔서 우리 부모님도 나한테 뭘 하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조기성 스마트교육학회장)

“두 가지 측면을 얘기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더 이상 이제 게임이라 그러면은 10대 젊은 어린 남학생들이 막 으쌰으쌰 모여가지고 pc방에서 떠들면서 욕하면서 하는 이게 게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게 이제 하나가 이야기가 돼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워낙 게임이 이제는 모바일이나 다른 연령대를 초월해가지고 우리 일상에 깊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게임을 안 한다는 것조차도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장)

게임과학연구원은 앞으로도 게임 산업과 전망, 역할에 있어 중요한 내용들을 매년 태그톡 강연을 통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경민 게임과학연구원 원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은 이날 현장에서 “게임과학연구원은 게임 간련 신진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태그톡 강연은 일상생활의 장으로서 다양한 전문가를 모시고 게임과 관련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보를 이야기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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