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준 신규확진자 1만 3012명…오미크론 확산세 커져
전문가 “현 확진자 수 20배 정도로 유행 규모 커질 수 있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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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26일 기준 하루 확진자 숫자가 1만 3012명에 달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가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진찰·검사 치료가 함께 시행될 수 있는 코로나 방역 체계 전환이 이루어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안일한 대처는 금물이지만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도 없다”며 “정부는 고령층 3차 접종률을 높이고 병상을 확충하는 한편 먹는 치료제를 도입하는 등 오미크론에 미리 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되며 29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 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내달 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한다. 

김 총리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코로나 진찰·검사·치료가 함께 이뤄지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건소도 확진자 선별·관리 업무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 특히 본인과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수 계속 증가 전망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 당국과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3배라고 가정하면 내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7000∼3만 6800명에 달하고, 내달 말 7만 9500∼12만 2200명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감염내과 교수는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수준의 거리두기와 진단 체계를 가지면 3월에 20만명이 늘어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적어도 3개월 정도 고생하고 유행이 꺾일 것 같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현 확진자 수의 20배 정도로 유행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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