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업체 마중물대리 장경훈 대표

 

지하철 1호선 병점역 근방. 대리운전업체 마중물대리를 운영하고 있는 장경훈 대표는 이른 아침 사무실 문을 열어주며 기쁘게 맞아주었습니다. 

장 대표는 2010년 대리운전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장 대표는 당시 대리기사들이 돈을 갈취당하는 등 받았던 대우가 매우 나빴고, 대리운전기사 권익 운동에 참가했음에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면서 결국 직접 회사를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굉장히 인격적인 대우도 안해주고 그래서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본질적인 방법이 뭘까 생각을 하고 고민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리운전을 시키면 기사들한테 수수료로 20%를 받아요. 그런데 그 수수료를 사무실을 운영하고 남는 돈 전부를 이용하는 고객 이름으로 연말에 정산해서 고객분들한테 기부운영증을 보내드립니다. 그러면 모두가 다 행복해지는 그런 사업 모델이 되죠.”

다른 대리운전 업체보다 작은 업체였지만, 마중물대리는 성장하면서 기부를 통해 업계에서 유명해졌고, 지난해에는 화성시로부터 사회적공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장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닥쳤고, 영업시간 제한 문제와 함께 의외의 문제도 함께 발생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손님들이 음주를 하셔야 대리운전을 하잖아요. 그러면 혼술이라기보다 이제 사람을 만나서 대면해가지고 뭐 어쨌거나 일상생활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이제 술을 마시게 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니까 술을 마실 기회가 줄어드는 거죠. 회사들은 회식을 안 하죠. 그러니까 대리운전 총량에서 줄어드는데요. 그 다음에는 영업시간 제한을 두니까 술 드신 분들이 한꺼번에 다 나와요. 그러면 대리운전 요청하는 숫자가 한꺼번에 폭증을 해요. 그 수요를 다 감당 못해가지고 실제로 현장에 많은 분들이 음주운전을 하고 귀가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장 대표는 마지막으로 올해 소망에 대해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한편, 앞으로 기부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당연히 새해는 좀 좋아질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고요. 대리기사들 소망은 간단합니다. 그냥 돈 좀 잘 벌어가지고 편안하게 살고 싶고 가족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다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게 대리기사들의 일상적인 소망입니다. 그냥 항상 가지고 있는 생각이고요. 회사 입장에서는 이렇습니다. 10년 동안 희망했던건데 금년에는 한 달에 한 2000만원 정도 기부하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1년에 한 2억에서 2억 5000만원 정도 기부하는 회사가 되면 더욱 좋겠지요. 이게 이제 저희들의 희망이고 소망입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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