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방송 후 윤석열 테마주 상승, 안철수 ·이재명 테마주 하락
방송 내용, 큰 타격감 없다는 분위기

[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처]
[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처]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음성 녹취 파일이 방송된 뒤 ‘윤석열 테마주’가 급등하는 등 윤 후보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송 직후인 이날 오후 14시 34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윤 후보 테마주로 엮이는 NE능률[053290]은 전 거래일보다 12.92% 오른 1만 5350원에 거래 중이다.

아이크래프트가 전일보다 7.60% 오른 5170원에, 희림이 29.02% 오른 7870원에, 남광토건이 4.55% 오른 1만 3800원에, 서연이 5.71% 오른 1만 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모두 윤석열 후보나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곳들이다. 

또 덕성우[004835]가 28.35% 오른 2만 1050원에, 노루페인트우[090355]가 18.09% 오른 2만 2850원에 웅진[016880]이 4.92% 오른 2025원에, 노루홀딩스우[000325]가29.94% 오른 4만 6000원에 거래되는 등 ‘윤석열 테마주’가 동반 상승했다.

반면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주가가 급등한 ‘안철수 테마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안 후보가 창업한 회사이자 대주주로 있는 안랩[053800]은 같은 시각 기준 16.28% 내려서 8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까뮤이앤씨[013700](-15.75%), 써니전자[004770](-15.48%), 오픈베이스[049480](-13.05%), 링네트[042500](-10.92%) 등이 10% 이상 내렸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 테마주인 신라에스지[025870]가 전일보다 8.87% 내린 1만 1300원에, 일성건설[013360]이 7.97% 내린 4905원에 거래 중이다.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큰 타격감 없어

앞서 지난 16일 저녁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진보 성향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 일부가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녹취가 공개되기 전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MBC를 향해 “악질적 정치공작”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해당 방송의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일부 인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방송 내용이 2030을 중심으로 김씨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적어도 큰 타격감은 없다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은 친여 성향의 방송을 이어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MBC가 제 발등 찍은 것 아니냐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한편, 김 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한 스트레이트 159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17.2%를 기록했다. 이는 전 회차인 158회(1월 9일 방송분) 시청률이 2.4%에 비해 7배 상승한 수준이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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