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로블록스’·‘제페토’ 활용…관광객 유치
관광거점도시 맵에서 ‘오징어게임’ 참여 및 관광

한국관광공사는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플랫폼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해 이달 초 강릉을 배경으로 한 오징어게임(Squid Game in Gangneung, Korea)을 제작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플랫폼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해 이달 초 강릉을 배경으로 한 오징어게임(Squid Game in Gangneung, Korea)을 제작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로 한국을 방문하기 힘든 외국인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를 통한 한국관광 간접 체험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미국의 메타버스 게임플랫폼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해 이달 초 강릉을 배경으로 한 오징어게임(Squid Game in Gangneung, Korea)을 제작했다.

현재 누적 방문자 수 7만 명에 달하는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게임에서 유저는 강릉의 주요 관광지인 선교장과 오죽헌에서 율곡 이이의 책과 사임당의 그림을 보고, 안목해변 BTS 정류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또한 중앙시장에서 달고나·떡·순두부 아이스크림 등을 사먹거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징검다리 건너기’ 등의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 누적 방문자 수 10만 명을 곧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다른 관광거점도시나 새로운 테마의 로블록스 게임 추가 제작도 고려 중이다. 로블록스는 2006년 출시된 게임 플랫폼으로 유저 제작 콘텐츠 수가 4000만개에 달하며 월 2억명 이상의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네이버에서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도 한국을 구현한 맵이 새롭게 등장한다. 오는 20일부터 관광거점도시(부산·목포·안동·강릉·전주) 5곳의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신규 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관광거점도시 홍보를 위해 지난 11월 공사에서 네이버제트와 함께 ‘한국의 숨겨진 보물 같은 도시(K-treasure city)’를 주제로 한 달간 ‘제페토 크리에이터 맵 콘테스트’를 진행해 공개된 것들이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가 관광거점도시(부산·목포·안동·강릉·전주) 5곳의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신규 맵을 공개했다. 그중 하나인 전주 한옥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가 관광거점도시(부산·목포·안동·강릉·전주) 5곳의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신규 맵을 공개했다. 그중 하나인 전주 한옥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페토 맵 검색에서 각 도시명을 검색하면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와 아름다운 색감으로 구현된 감천문화마을, 봄빛의 벚꽃이 어우러진 안동의 월영교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도산서원, 강릉의 핫플레이스인 안목 커피거리와 일출 명소인 정동진역, 목포대교를 배경으로 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목포의 명소들과 전주한옥마을 등 5개 도시의 다양한 관광지와 핫 플레이스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제페토 관광거점도시 월드 맵 방문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개의 맵 중 한 곳을 방문해 체험 영상이나 인증샷을 찍어 본인의 제페토 계정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하는 이벤트로 참여자 중 50명을 선발해 제페토 샵 아이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5000 코인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제페토 안동 월영교 [사진=한국관광공사]
제페토 안동 월영교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주상용 국제관광실장은 “MZ세대는 향후 세계관광 트렌드를 이끌어갈 관광업계의 주력”이라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은 미래 방한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방한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주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근래 들어 메타버스가 글로벌 MZ세대의 주요 소통 창구이자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파급력을 확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디지털 마케팅은 코로나 이후 전개될 외래관광객 유치 전쟁의 중요한 선점 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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