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주최하는 자동차 시장 및 기술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장인 오토모티브 포럼이 돌아왔습니다.

2021 KAIDA 오토모티브 포럼은 16일 서울 글래든힐튼 호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및 소비자 트렌드’로 다양한 자동차 업계 인사들이 연사로 초대되어 국내외 동향과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발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2050 탄소중립 계획과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 등 탄소중립 정책의 현 상황을 짚으면서 미래 자동차와 변화된 사회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최현기 컨슈머인사이트 수석과 페터 돌레시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 이사는 각각 데이터를 통한 국내 및 유럽 시장의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과 스베인 그란덤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상무참사관은 각각 제주와 노르웨이서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 성과와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단지의 전기자동차가 늘어나니까 주차장 가지고서 내연기관하고 전기차하고 이제 실랑이가 생깁니다. 왜냐면 내연기관 차량도 주차해야 되는데 충전기 설치됐다고 자꾸 그 자리를 전기차가 독점하는 식으로 쓰려고 하느냐 이런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아파트 단지에 있는 수전 설비 용량이 모자르죠. 그 다음에 이제 전력 회사에서도 송배전 변전 설비도 늘려줘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공동체 주차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또 전력망도 늘려줘야 되는 숙제들이 있습니다.”(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공공 충전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노르웨이 차주들에게는 아닙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일반적으로 전기차 충전 시 또는 사무실이나 직장에서 충전 지점에 접근할 수 있는 경우 집에 설치된 충전소를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최소한의 공공 충전소만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이용 시에는 자동차가 충전되기를 기다리며 앉아있지 않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어 예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스베인 그란덤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 상무참사관)

이들은 발표가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날아온 각종 질문에 응답했습니다. 연사들은 기자들과 업계 인사들의 질문에 부연 설명을 덧붙이며 답변했으며,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관련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기차 오너 분들은 전기차를 타면 탈수록 이득을 보는 차라는 관점으로도 바라보시는 것 같습니다. 정부나 지자체 지원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는 좀 고가의 차량이죠. 그래서 한마디로 본전을 좀 빨리 뽑고 싶다라는 의지가 강하신데요. 저렴한 충전 요금과 함께 유지 관리 비용이 특별히 들어가지 않는 이 전기차의 매력이 웬만하면 무조건 차를 가지고 나간다는 패턴을 좀 보이시는 것 같아요.”(최현기 컨슈머인사이트 수석)

“그동안 하드웨어 쪽에 산업이 치중됐다. 전기차는 하드웨어도 필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충전 하부 구조가 구축이 돼야 됩니다. 또 그것을 네트워크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산업들이 육성이 돼야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러한 관련 산업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모델도 부족하다 보니까 발달이 안되서 소비자들이 전기차 충전을 어디 가서 하고, 언제 하고, 지금 그것이 가능한가 이러한 것을 알아보는데 문제가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국내 자동차업계 및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포럼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오늘 포럼이 국내 전기차 활성화 및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