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래로 노조가 없던 스타벅스 직원들이 22년만에 첫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잦은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이 매장에 몰리면서 업무량은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고사하고 추가 보상도 없었다는 겁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7일 오전 10시부터 트럭 2대를 이용해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와 이화여대 앞에 위치한 1호점 등 서울의 주요 장소를 돌며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3시간 만에 180명의 도움을 받아 목표액 330만원을 채워 시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트럭 전광판에서는 스타벅스의 가장 큰 자산은 직원들이라는 걸 잊지 말라며 업무 강도에 맞는 임금을 지불하고 인력 부족 문제 등 열악한 근무환경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스타벅스가 지난달 28일 진행한 다회용컵 무료 증정 등으로 인한 굿즈 대란과 각종 프로모션에 대해 “대기 음료가 650잔에 달하는 매장도 있었다”면서 “1년 내내 하는 이벤트 말고 매일의 커피를 팔고 싶다”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트럭 시위에 대해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관련 의견을 여러 채널을 통해 듣고 있다”면서 “앞으로 업무에 애로사항은 없는지 살펴보면서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트럭 시위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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