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기준 흰우유 1리터 2700원 전후 오를 듯
매일유업·남양유업도 인상 시기와 가격 폭 고민 중
​​​​​​​우유가공식품업체 “현재 확정된 것 아무것도 없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10월부터 우유가격을 5.4% 인상한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계의 가격 인상과 함께 우유가공식품인 빵, 커피, 아이스크림의 가격도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원유가격 인상으로 인해 우유제품의 가격을 오는 10월1일부터 5.4%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우유의 흰 우유 1리터 기준 제품 가격이 5.4% 인상됨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2500원 중반이었던 우유 가격이 2700원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이나 동네마트의 경우 2700원에 팔리던 우유값이 2900원 전후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그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 비용 및 고품질의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면서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원유가격은 지난해 21원이 인상돼야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1년 유예됐다. 이에 지난 8월1일부터 인상분 21원이 반영됐다. 인상분이 반영된 지 두달여만에 또 다시 우윳값이 인상된 꼴이다.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우윳값 인상으로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계도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다. 유업체 관계자는 “우윳값 인상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인상 폭과 시기 등을 놓고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공식품 업체도 고민에 빠지긴 마찬가지다. 우윳값이 오르면 당연히 우유가공식품인 빵과 아이스크림 가격도 오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우유가공식품업체 관계자는 “빵이나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데 우유가 기본제품이긴 하지만 가공 과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우윳값 인상이 전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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