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위 “지난 1년 6개월 간 빚 66조·45만 3천개 매장 폐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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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8일 밤 전국 단위의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는 이날 오후 11시께 참가자들에게 강변북로로 합류할 것을 안내하며 차량 시위에 돌입했다.

자대위 측은 참여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실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위 방법을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비상등을 켜고 시속 약 20∼30㎞ 속도로 서행하며 항의의 뜻을 표시했고 한남대교를 지날 때는 ‘SOS 신호’라며 일정한 박자에 맞춰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

자대위는 이날 시위하면서 “현재 자영업자에게만 규제 일변도인 모든 행정규제를 당장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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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영업자는 지난 1년 6개월간 66조가 넘는 빚을 떠안았고 45만 3000개 매장을 폐업했다”며 “3%대였던 (코로나19) 치명률이 0.1%대로 낮아진 현재까지 방만한 태도로 방역체제 변환을 준비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를 자영업종만이 떠안도록 강요되는 현실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차량 시위도 불법 집회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날 예상 경로 곳곳에 총 21개 부대를 배치했다. 자대위는 이날 서울 외에도 울산·전북·경남·강원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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